VIFF.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의 약자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 PIFF, 부산 국제 영화제가 한창인데 이와 동시에 현재 밴쿠버에서는 밴쿠버 영화제가 한창 축제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가 29번 째 축제로 부산영화제보다 쬐~끔 오래되었다. 오래된만큼 참여하는 국가도 많고, 참가 작품도 많다. 하지만, 같은 캐나다 내의 토론토 영화제나 몬트리올 영화제보다는 규모도 작고 조용조용하다. 다큐 영화도 생각보다 많아서, 제목이나 포스터만 보고 영화관에 들어갔다가는 두시간 내내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큐 영화나 독립영화가 생각보다 흥미로운게 몇 개 있었다. 지금 껏 총 15편 이상 본 것 같은데, 그런 영화를 보다보면 생각의 창이 넓..
자는데 너무 추웠다 ㄷㄷㄷ 텐트가 4인용이라 가위바위보 진 두명은 차에서 자기로 했는데 헐.. 자는동안 히터를 못틀게 해서, 잠들기 전 한 5분만 틀어놓아 공기를 데워놓았음에도 자는데 벌벌 떨면서 몇 번을 깼다. 다음 날부터는 필히 텐트에서 침낭속에 쏙 들어가 자겠느라고 결심을..ㄷㄷㄷ 아침부터 우린 기상미션 했다. 다들 티비는 많이들 봐가지고 ㅋㅋ 벌칙은 아침밥 짓기. 6시 정각에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이 울리자 마자 장작을 모아놓은 곳에서 (텐트로부터 한..70미터?) 장작을 하나 가저와 자기 이름을 써놓고 장작불 피우는 곳 앞에 놓으면 되는 간단한 미션이다. 전 날 밤 새벽 2시? 3시에 잠들었음에도 다들 귀신같이 일어나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물론 다행히 나는 걸리지 않아 모자란 잠을 더 보충할 수..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어디라도 떠나야했다. 밴쿠버의 날씨는 여름을 제외하고는 모두 suck!! 이기 때문에. 여행 방법, 일정, 일행 모으기 등등 모든 짐을 내가 도맡았기 때문에 무척이나 고생이 많았지만 느껴지는 보람과 만족감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단 여행 방법, 흔히 록키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여행사, 렌트카. 여행사를 통해 가게되면, 일단 편하고 안락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록키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지는 못한다게 단점이다. 큼직한 명소만 몇군데 들르는게 전부. 또한, 정해진 곳에 내려 사진만 찰칵찰칵 찍어오다보니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면서 도대체 이 사진을 찍은 곳이 어디였는지, 그 이름조차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저 전부 비슷한 애메랄드 빛 호수와 빙하만 사진에 담겼을 뿐..
시즌1은 놓쳤지만 시즌2는 첫편부터 꾸준히 보고있다. 보다보면 소소한 몇 가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프로인 것 같다. 짧게는 참가자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심사위원들이 해주는 심사평을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비교해보기도 하고.. (사실 가끔은 심사위원들이 내가 보기에는 이상하리만큼 잘했던 사람에게 혹평을 하고 떨어뜨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뭐.. 그들은 프로고 난 일반인이니까.일반인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겠지.) 예선을 보면서 누가 결선에 올라갈지 예측해보기도 하고.. 아쉽게도 내가 올라갔으면 했던 사람들이 다 올라가진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가슴 뛰게 만드는! 그래서 최근 가장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런데, 점점 후반부로 돌입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들이 눈에..
올 겨울 홈스테이에 있을 때 홈스테이 맘이 전해준 정보. 여름에 있을 불꽃축제가 밴쿠버의 가장 큰 행사이니 꼭 놓치지 말라는 것. 그 때부터 어언 6개월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왔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이노무 옷가게는 무슨 쉬프트를 풀타임처럼 주는지.. 겨우겨우 쉬프트를 다른사람과 바꿔 4번 중에 한번 볼 기회를 잡았다. (2주간에 걸쳐 목, 토 4차례 축제가 열린다. 참가국은 스페인, 중국, 멕시코, 미국) 불꽃은 역시 화려한 걸 좋아하는 중화민족이 으뜸이지만 그들의 축제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그저 아쉽. 왼쪽의 외쿡인님, 포즈 죄송 -_-; 사진상으로는 언뜻 저녁 대여섯시로 보이지만, 불꽃축제 약 2시간 전. 저녁 8시. 그렇다! 여기는 해가 저녁 9시반은 되야 지기 때문에 10시에 불꽃을 터..
어릴 적 할머니와 손 꼭 붙잡고 빈병을 팔아 과자 사먹으러 슈퍼에 갔던 기억이 난다. 양손 가득 병을 들고 가면 과자 너댓 봉지는 얻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가 치토스 "한봉지 더!" 라도 걸리는 날에는 아싸~!! 어흐흐으흐흐읗흥~~ 너무 좋아 ㅋㅋ 어느 덧 20여년이 지나 기억이 흐릿해져 추억으로 남게 되었지만 지금도 소주병을 보면 가슴이 뛰는 건 그 당시에 빈병 팔아 과자 먹던 그 흐뭇한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사실 소주가 너무 먹고 싶어서 ㅠㅠ) 그런데!! 생각만 해도 나를 웃음짓게 하는 어릴 적 그 추억. 이곳 벤쿠버에서 다시 경험하게 될줄이야. 사실 엄밀히 말하면 빈병을 파는게 아니라 술을 살 때 보증금을 내는데 이것을 되돌려 받는 것이다. 사실 병 말고도 캔이나 패트병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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