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서울] 정말 독특한 분위기의 고기집 - 독 (시립대 앞 고기집) [★★★★★]

위치



시립대 근처에 있는 정말 몇 안되는 맛집 중에 하나이다.

08년도쯤 군에서 휴가를 나와서 한 번 가보았는데, 그 때에도 정말 인상깊은 음식점이었다.

05년도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근처에 맛집이 없음을 한탄하며 학교생활을 했었는데..

늦게나마 이런 음식점이 생겨서 참 다행이다.

2년여만에 다시 찾은 독 고기집.

그 사이에 가게가 잘 되었는지 조금 큰 평수의 건물로 이사를 했더군.

이사를 했어도 이 가게만의 포스는 여전했다.

들어서자마자 한 번 뿜게 만든 인테리어.

주인이 왕이란다. 여기서 먹다보면 느끼는건데 정말 주인이 왕인 것 같다 -_-;

이 가게 인테리어에서 존댓말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근데 그 인테리어가 나쁜 이미지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동네 형 같은 이미지로 다가오는 멘트라서

왠지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 참 아이러니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인 것 같다.

특히 이 곳 사장님 및 종업원의 외모와 결합되면 이 마케팅 방법의 효과는 폭발적으로 극대화된다.
(그만큼 터프한 외모의 소유자들;;)

한번 가보면 왜 주인이 왕인건지, 어째서 손님에게 이렇게 반말로 쓰인 팻말을 놓을 수 있는지

무조건 이해할 수 밖에 없게된다.

메뉴의 가격은 억단위이다. 억이라 쓰고 천이라 읽는다.

처음 갔을 때는 이것 보고도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 뿜었었다.

이 곳 사장님 정말 센스가 넘치는 분인 것 같다.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역시 존댓말이 보이지 않는 경고장.

[문화시민에 에티켓이다 이것들아!] 라고 씌여있는듯..

아, 기타를 보니 생각난건데,

이곳 사장님이나 종업원들은 모두 록커에 외모를 하고 계신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정말 뮤지션분들인 듯.

이 가게에 흘러나오는 음악도 모두 록 뮤직이다.

한 때 록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써 이곳 음악을 가만히 듣다보면

귀에 익은, 반가운 음악들이 흘러 나와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식당에 관한 포스팅인데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단둘이 갔기에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지는 못했다.

위의 사진은 조폭불고기 2인분이다.

언뜻 보기에는 조그만한 고기 두 덩이가 있어서 양이 굉장히 작아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고기가 정말 두꺼워서 타 고기집에 비해 양이 적거나 하지는 않다.

고기를 구울 때 주의할 점은, 고기를 작게 잘라야 한다는 것과 약한 불에 구워야 한다는 것.

안그러면 고기가 두꺼워서 금방 타버린다.

고기가 다 익으면 소스를 묻혀 콩가루를 찍어먹으면 된다.

오른쪽에는 콘치즈와 볶음김치를 만들 수 있는 반합 뚜껑.

사진으로는 찍어오지 못했지만 이 곳에서 소주를 시키면

반합에 얼음을 넣어 소주병을 담아준다. 이 곳에서 미지근한 소주를 상상하기는 힘든 일이다.

함께 간 세웅형 사진. 아마도 싫어할 것 같아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_-;

내가 포스팅하고 싶던건 옆에 쪽지로 도배한 인테리어였는데..

어째뜬 결론은,

독특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고기의 맛, 가격을 고려하였을 때 별 다섯 개를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고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