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넋놓고 빨리 가고 있다. 아, 사실 시간보다는 내가 넋 놓은건지도 -_-; 록키로 여행을 다녀온지가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간다는 사실이.. 새삼 놀러우면서도 그간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 사실 그 때의 느낌과 감동이 그대로 남아져 있을리 없지만, 시간과 기억은 서로 반비례 관계라는 것을 알기에 더는 지체할 수 없어 일단 슬슬 써내려가본다. 엔젤 빙하로 가는 길이 93번국도가 아닌 .. 음.. 기억하기로는 93A국도였던 것 같다. 93번이 잘 다듬어진 국도라면, 93A는 군데군데 아스팔트가 쪼개져있는.. 오래된 길이려나. 아무튼 93A를 타고 내려가면 93번과 만나는 곳에 애서배스카라는 폭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주요 도로에 근접한 곳이라 가는 곳마다 인파가 많다. 특히 여행..
점심 전에 두군데 정도는 돌아볼 수 있을줄 알았건만, 시간의 상대성 때문일까. 그저 한군데 들렀을 뿐인데 어느덧 점심시간. 여행을 할때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5초씩 지나가는 것 같다. 간단하게 끼니도 해결하고 마을 구경도 할겸 재스퍼로 향했다. 가는길에 찍은 이름모를 산. 마치 초코 케이크의 단면과 흡사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내보았으나 다들 동의하지 않았다. 티라미수라는 사람도 있었고. 어쩜, 같은 산 하나를 보아도 각기 다른 물체를 떠올리는지 다들. 재스퍼는 생각보다 작았다. 무척 작았다. 메인 스트리트로 보이는 .. 그것도 밴쿠버의 스트리트와는 비교도 안될 작은 규모의 거리 앞에만 상점들이 줄을 지어있고 그 뒤로는 바로 주택가가 늘어서있다.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밴쿠버 다운타운보다 작았던 ..
자는데 너무 추웠다 ㄷㄷㄷ 텐트가 4인용이라 가위바위보 진 두명은 차에서 자기로 했는데 헐.. 자는동안 히터를 못틀게 해서, 잠들기 전 한 5분만 틀어놓아 공기를 데워놓았음에도 자는데 벌벌 떨면서 몇 번을 깼다. 다음 날부터는 필히 텐트에서 침낭속에 쏙 들어가 자겠느라고 결심을..ㄷㄷㄷ 아침부터 우린 기상미션 했다. 다들 티비는 많이들 봐가지고 ㅋㅋ 벌칙은 아침밥 짓기. 6시 정각에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이 울리자 마자 장작을 모아놓은 곳에서 (텐트로부터 한..70미터?) 장작을 하나 가저와 자기 이름을 써놓고 장작불 피우는 곳 앞에 놓으면 되는 간단한 미션이다. 전 날 밤 새벽 2시? 3시에 잠들었음에도 다들 귀신같이 일어나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물론 다행히 나는 걸리지 않아 모자란 잠을 더 보충할 수..
올 겨울 홈스테이에 있을 때 홈스테이 맘이 전해준 정보. 여름에 있을 불꽃축제가 밴쿠버의 가장 큰 행사이니 꼭 놓치지 말라는 것. 그 때부터 어언 6개월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왔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이노무 옷가게는 무슨 쉬프트를 풀타임처럼 주는지.. 겨우겨우 쉬프트를 다른사람과 바꿔 4번 중에 한번 볼 기회를 잡았다. (2주간에 걸쳐 목, 토 4차례 축제가 열린다. 참가국은 스페인, 중국, 멕시코, 미국) 불꽃은 역시 화려한 걸 좋아하는 중화민족이 으뜸이지만 그들의 축제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그저 아쉽. 왼쪽의 외쿡인님, 포즈 죄송 -_-; 사진상으로는 언뜻 저녁 대여섯시로 보이지만, 불꽃축제 약 2시간 전. 저녁 8시. 그렇다! 여기는 해가 저녁 9시반은 되야 지기 때문에 10시에 불꽃을 터..
어릴 적 할머니와 손 꼭 붙잡고 빈병을 팔아 과자 사먹으러 슈퍼에 갔던 기억이 난다. 양손 가득 병을 들고 가면 과자 너댓 봉지는 얻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가 치토스 "한봉지 더!" 라도 걸리는 날에는 아싸~!! 어흐흐으흐흐읗흥~~ 너무 좋아 ㅋㅋ 어느 덧 20여년이 지나 기억이 흐릿해져 추억으로 남게 되었지만 지금도 소주병을 보면 가슴이 뛰는 건 그 당시에 빈병 팔아 과자 먹던 그 흐뭇한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사실 소주가 너무 먹고 싶어서 ㅠㅠ) 그런데!! 생각만 해도 나를 웃음짓게 하는 어릴 적 그 추억. 이곳 벤쿠버에서 다시 경험하게 될줄이야. 사실 엄밀히 말하면 빈병을 파는게 아니라 술을 살 때 보증금을 내는데 이것을 되돌려 받는 것이다. 사실 병 말고도 캔이나 패트병도 받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날씨를 보고 있자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지만, 그 덕에 가끔 얻어 걸리는 하늘 사진이 몇 장 있다. 날이 흐렸다 맑았다 비오다가.. 정말 ㅈㄹ맞은 날씨지만, 그 덕인지, 하늘의 바뀌는 모양새가 정말 휘황찬란하다. 이 두장은 우연히 길을 걷다 발견하고는 담은 하늘 이건 2시까지 술먹고 귀가하다가 달이 너무 반짝반짝 해서 담은 사진 노출을 길게 잡은게 아니라, 정말 저 밝기 그대로였다. 사진에는 잘 안담겼지만, 달의 모습 자체가 폭풍 감동이었다. 달이 어~~~찌나 크던지, 문득 달이 지구로 추락하는건가 생각하기도..-_-; 방아찍는 토끼의 모습이 뚜렷이 보일 정도로 달이 크고 밝았다. 달이 크게 보이는 거랑 위도랑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 달의 크기 말고도 위도 차이 때문에 적응 하..
- Total
- Today
- Yesterday
- 가을
- 기아
- 구름
- 여행사진
- 노을
- 하늘
- 록키
- 여행후기
- 프로그래밍
- 워킹홀리데이
- Working Holiday
- 록키산맥
- sigma
- 사진
- 후기
- 내일로여행
- 열혈강의
- 내일로티켓
- 17-70
- 캐나다
- 여행
- 워홀
- 밴쿠버
- 벤쿠버
- 티스토리달력2010
- Cprograming
- Rocky Mountain
- C언어
- 올림픽
- 450D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