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혼자 떠난 내일로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에 다다랐다. 내일로 티켓으로 한 전국일주(라고 하기엔 좀 짧지만) 여행을 포스팅하는데 3개월 씩이나 걸리다니.. 어휴.. 사진을 보면서 다시금 그 때의 감정을 떠올려봐도 더 이상 생생하지가 않다. 생생할 때 써야 그 때의 그 느낌이 그대로 글에 살아나는데.. 아쉽구만. 보성역에서 순천역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순천역도 역사가 새로 지어진지 얼마 안되었는지 무척 깔끔하고 좋았다. 순천역 안에 열차 종류별, 노선별로 출발, 도착 시간표가 나와 있어서 적절한 시간대의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 시간을 체크할 수 있었다. 순천만으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한다. 아쉽게도 버스 번호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수줍어하지 말고 주변 어르신들께 여쭈어보면 친절히 알..
언젠가는 꼭 다시 와보리라 다짐했던 곳이 바로 보성이다. 2008년 여름 군복무 시절, 개인적으로 정리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아서 휴가를 받아 훌쩍 떠나버렸던 생애 첫 나홀로 여행. 비록 1박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느낀 것도 많고 아쉬운 것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아쉬웠던건 제대로 된 카메라 하나 없어 내가 봤던 것들을 생생히 담아둘 수 없었던 것. 그때 마지막 목적지였던 보성을 떠나오면서 다짐했다. [언젠가는 카메라 좋은 놈 하나 들고 다시 찾아와야지] 그 후로 1년 반. 정말 다시 이 곳을 찾게 되었다. 꼭 그 때의 다짐 때문만은 아니었다. 겨울마다 열리는 보성 빛 축제를 한번 보고싶기도 했다. 결국 시간이 맞지 않아 못봤지만.. 부산 갈 때마다 맑은 날이 없었듯이 (아, 이번 여행은 그래..
엄밀히 말하면 이번 이야기는 여행 이야기가 아니다. 여행도중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었달까. . 경상도에서는 부산이 마지막 목적지였고, 전라도로 향하는 길목에 근처 사는 친구놈 얼굴도 볼겸 술도 한잔 할겸 들른 곳이다 도착했을 때 어둑어둑해서 사진을 못찍었다. 이 사진은 다른 곳으로 출발하기 전 사진. 부산역에서 마산으로 바로 오는 열차가 없어서 밀양에서 갈아타고 이 곳에 도착했다. 한창 공사중이더군. 이 때가 주말이어서 그런지 무궁화호, 새마을호에도 앞선 몇 일보다 사람이 많았다. 재교녀석. 내가 나름 손님이라고 어머니랑 같이 차타고 마중나와 주었다. 이자식.. 괜히 어머님 번거로우시게.. 재교가 강추하던 마산 장어구이. 마산에는 뭐가 유명하냐고 했더니 장어구이가 짱이란다. 솔직히.. 맛있었다!! 개인적으..
내일로 여행을 끝마친지도 어느덧 2달이 넘어버려서 그 때 느꼈던 감정, 느낌, 기억, 모든게 가물가물 하지만 사진을 보면서 새록새록 다시금 떠올려본다. 이번에는 부산편. 경주에서 실로 엄청난 거리를 10KG이 넘는 배낭을 매고 돌아다니느라 몸시 피곤했던 나. 운좋게도 계획했던 열차보다 한 타임 앞의 새마을호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좌석은 다행히 텅텅 비어있었다. 앉자마자 거의 잠이 드려 하고 있었는데, 승무원 누나가 검표 때문에 잠깐 깨웠다. 낼름 표를 보여주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승무원 누나 曰, "혹시 며칠전에도 새마을호 탄 적 있지 않으세요??" "네? 이게 처음인데요 ^^;" "아~ 며칠전에 똑같은 이름을 봤었거든요~ ^^" 그렇다. 내 또래의 동명이인이 비슷한 루트로 내일로 여행을 했던 것...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고 난 후 이어질 여정은, 해동 용궁사. 해안 절벽에 위치하여 멋진 절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해운대 기차역에서 한번 길을 건너서 181번 버스를 타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내리면 된다.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한다. 거의 출근시간대에 버스를 탔음에도 길이 막히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부산은 참 살기 좋은 동네인 것 같다. 멋진 바다가 코앞에 있고, 날도 안춥고, 공기 맑고, 차도 안막힌다. 표지판을 따라 쭉~ 걷다보면 이런 멋진 사찰이 나온다. 이 곳이 해동 용궁사. 사실 용궁사로 향하는 길에 한가지 더러운(?) 에피소드가 있다. 바로.. 아침에 먹은 국밥이 대장 운동을 촉진시켰던 것!! 버스에서부터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20여년간 쌓은 내공으로 잘 참..
이번에는 부산에서의 마지막 목적지인 태종대로 향해본다. 태종대로 가기 위해서는 부산역으로 가서 88번이나 101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부산역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한번에 갈 수도있고, 기차를 타고 부전역에 내려서 다시 지하철을 갈아탈 수도 있다. 두번 째 방법이 아주 살짝 더 빠른듯 하여 다시 해운대역으로 가기로 결정. 하지만 같은 루트로 되돌아가기 싫어서 도로쪽으로 나가보았다. 누리마루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작은 다리를 건너며 찍은 사진. 내가 이런 느낌의 사진 때문에 광각을 좋아한다. 마치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사진. 해운대역까지 걸어오면서 별로 특별히 찍을만한게 없었기에 갑자기 부전역으로 점프~ 이번에도 운좋게 타이밍이 맞아 새마을호를 탑승할 수 있었다. 사실 내일로 티켓으로는 새마을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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