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7년 이전/Travel
(내일로 여행 후기) 내일로 티켓이 내게 준 1주일 간의 자유. 그 세번 째 이야기 - 부산(해운대 야경, 해돋이)
Mupy 2010. 3. 21. 16:35내일로 여행을 끝마친지도 어느덧 2달이 넘어버려서
그 때 느꼈던 감정, 느낌, 기억, 모든게 가물가물 하지만
사진을 보면서 새록새록 다시금 떠올려본다.
이번에는 부산편.
경주에서 실로 엄청난 거리를 10KG이 넘는 배낭을 매고 돌아다니느라 몸시 피곤했던 나.
운좋게도 계획했던 열차보다 한 타임 앞의 새마을호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좌석은 다행히 텅텅 비어있었다.
앉자마자 거의 잠이 드려 하고 있었는데, 승무원 누나가 검표 때문에 잠깐 깨웠다.
낼름 표를 보여주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승무원 누나 曰,
"혹시 며칠전에도 새마을호 탄 적 있지 않으세요??"
"네? 이게 처음인데요 ^^;"
"아~ 며칠전에 똑같은 이름을 봤었거든요~ ^^"
그렇다. 내 또래의 동명이인이 비슷한 루트로 내일로 여행을 했던 것. 오오.. 신기한 세상.
만났으면 재밌었을텐데.. 분명 나처럼 착하고 어진 사람일게야. .. .. .;;;
째뜬,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해운대 역에 도착!!
피곤이고 뭐고 일단 밤 바다를 보고싶은 마음에 또 걸음을 재촉했다.
ㅋ ㅑ~ 언제나 바다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한강의 밤과는 다른 밤 바다만의 운치.
사실 북적이는 성수기시절의 밤바다만 걸어보았지
이렇게 고즈넉한 바다는 낯설고 새로웠다. 그리고 왜인지 모를 기분 좋음. 시원함. ㅋ ㅑ~
날은 분명 춥지 않았지만 파도는 꽤 거칠게 불어닥치고 있었다.
그리고 해운대에서의 별 사진도 한 컷.
시간이 늦었는지라 밤 바다의 낭만은 소중히 접어두고
아이팟을 이용, 찜질방을 찾기 위해 무선랜 신호를 쫓아 근처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달맞이 고개? 그 쪽에 굉장히 유명한 찜질방이 있었더랬다.
영화에도 몇 번 나오고, 유리창에 비추는 경치가 끝내준다던.
하지만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다.
평소같았으면 그냥 걸었겠지만 경주에서 이미 마나를 다 소진한 탓에 도보를 이용하는 것은 무리.
그렇다고 택시를 타기엔 헝그리가 컨셉인 이 여행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그냥 가까운 찜질방을 이용하고로 결정.
근데 생각보다 찜질방 정보를 검색하기 힘들었다.
전부 달맞이 고개쪽 찜질방 정보만 나오니 원.. 그래도 30여분만에 한 곳을 발견.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는데.. 무슨 스파랜드였었던 듯.
값도 비싸지 않고 깔끔하고 좋았다. 다음 날의 여정을 위해 피로를 풀어주는 사우나는 보너스.
찜질방의 특성상 잠을 편안히 깊게는 자지 못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났다.
동해바다까지 와서 새해 일출을 놓칠 수는 없으니까.
비록 이 날이 1월 1일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이 계획되어 있는 올 한해를 위해 뜨는 해를 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다져보고 싶었다.
날이 약간 궂었지만 그래도 해변에는 몇몇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나와있었다.
파도도 여전히 거칠다. 사실 이게 정상적인 겨울 바다의 모습이려나..
바닷사람이 아니라서 모르겠다.
달의 모양이 해가 뜨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알흠다운 커플 한쌍. 그리고 구름 때문에 출현 시기를 놓친 해님의 모습.
서서히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다시 구름 위로 숨어버렸다.
오늘 따라 수줍음을 많이 타는군.
하지만 그 모습 또한 멋진 절경 중 하나였다.
생각해보니 내 인생에서 이런 해돋이를 본 적이 있었을까?
없거나, 있는데 기억 안나거나.
청춘의 한창 때를 지나가고 있는 지금,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해돋이를 다 보고는 꼬르륵 거리는 배를 달래줘야했다.
사실 전 날 저녁을 잘 먹은 편이 아니라서 아침은 제대로 먹어야했다.
그래서 미리 또 파악해 놓은 정보를 활용.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에 나온 국밥집이라는데.. 나 그 영화 봤는데 .. 도대체 어느 장면이었던거지;;
아무튼! 소고기 국밥집임에도 가격은 .. 3000원? 3500원? 아.. 가물가물하네..
아무튼! 가격대비 맛. 완전 사랑스럽다.
아, 옆에 김치도 있었는데, 허겁지겁 들이키느라 미쳐 찍지 못했다.
양도 푸짐하니 좋았다.
사실 찾아가는 길을 약간 해매서
다 먹고 나오면서 찾아가는 길의 주요 포인트를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혹시나 나처럼 해맬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윽.. 사진 순서가 반대로 되버렸다 -_-;
아무튼, 해운대역(기차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메가박스 영화관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거기서 우회전. 그리고 쭉~ 걸어가다보면 오른편에 요렇게 생긴 버스 종점이 나온다.
사진에서는 오른편에 있는 건물들 중 하나가 바로 그 국밥집.
참~ 쉽죠잉??
참고로 오다보면 중간에 또 다른 버스 종점이 보이는데,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면 된다.
줄이고 줄여도 올리고 싶은 사진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관계로
뒷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진다.
'2017년 이전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로 여행 후기) 내일로 티켓이 내게 준 1주일 간의 자유. 그 다섯번 째 이야기 - 보성 (8) | 2010.03.28 |
---|---|
(내일로 여행 후기) 내일로 티켓이 내게 준 1주일 간의 자유. 그 네번 째 이야기 - 마산(재교와의 만남, 장어구이) (0) | 2010.03.28 |
(내일로 여행 후기) 내일로 티켓이 내게 준 1주일 간의 자유. 그 세번 째 이야기 - 부산(해동용궁사, 누리마루) (0) | 2010.03.21 |
(내일로 여행 후기) 내일로 티켓이 내게 준 1주일 간의 자유. 그 세번 째 이야기 - 부산(태종대) (2) | 2010.03.21 |
(내일로 여행 후기) 내일로 티켓이 내게 준 1주일 간의 자유. 그 두번 째 이야기 - 경주(석굴암,첨성대,대릉원,계림,석빙고,안압지) (2) | 2010.01.27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올림픽
- 여행후기
- 록키산맥
- 노을
- 워킹홀리데이
- 록키
- Working Holiday
- 가을
- 구름
- 17-70
- 프로그래밍
- 사진
- C언어
- 450D
- 밴쿠버
- 워홀
- 열혈강의
- 기아
- 티스토리달력2010
- 하늘
- Rocky Mountain
- 내일로티켓
- 여행
- 캐나다
- 후기
- 내일로여행
- sigma
- Cprograming
- 벤쿠버
- 여행사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