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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데 너무 추웠다 ㄷㄷㄷ 

텐트가 4인용이라 가위바위보 진 두명은 차에서 자기로 했는데 헐.. 

자는동안 히터를 못틀게 해서, 잠들기 전 한 5분만 틀어놓아 공기를 데워놓았음에도

자는데 벌벌 떨면서 몇 번을 깼다. 

다음 날부터는 필히 텐트에서 침낭속에 쏙 들어가 자겠느라고 결심을..ㄷㄷㄷ



아침부터 우린 기상미션 했다. 다들 티비는 많이들 봐가지고 ㅋㅋ

벌칙은 아침밥 짓기. 

6시 정각에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이 울리자 마자 장작을 모아놓은 곳에서 (텐트로부터 한..70미터?)

장작을 하나 가저와 자기 이름을 써놓고 장작불 피우는 곳 앞에 놓으면 되는 간단한 미션이다.

전 날 밤 새벽 2시? 3시에 잠들었음에도 다들 귀신같이 일어나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물론 다행히 나는 걸리지 않아 모자란 잠을 더 보충할 수 있었다.

근데.. 어쩜 아무도 안깨울 수가 있는지..

자기들 다 씻고 준비하고, 밥 먹을 때 되니까 깨우더구만.

난 언제 씻으라고. ㅠㅠ 

결국.. 이 날 샤워도 못하고 여정을 시작했다. 헐.. 

그래도 공기가 맑아서 굳이 씻지 않아도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었.. -_-;;



첫 번째 들릴 tourist attraction은 말린 협곡(Maligne Canyon) 이다.





들어서자마자 매서운 폭포소리를 들을 수 있다.

두 개의 낭떨어지 사이로 폭포로부터 흘러나온 물이 유유히 흘러간다.

협곡 사이는 다리가 이어주고 있는데

높이가 상당해서 쬐~끔, 눈꼽만큼 스릴 있었다. ㅋㅋ



사진으로는 그 높이가 현실성 있게 담기지 않더구만.

그래서 준비했다.

사람과 비교샷!




절대 내가 부탁한게 아니라 자기들이 사진 찍겠다고 올라간거다. 

겁없는 자들. ㄷㄷㄷ

저기서 찍어봐야 뭐 대단하게 나올 것 같지도 않지만

덕분에 난 남의 목숨을 건 대단한 높이 체험 샷을 찍을 수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데 좋다고 사진 찍고 난리 났다. ㅋㅋㅋ

진짜 발 한번 헛딛으면 빠빠이.. 헐.. 

위험해 보였는지 외국인 할아버지(관리인이었으려나?)가 뭐라고 해서 다들 무사히 내려왔다. 




자연적으로 생긴 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깔끔하고 이쁘다.





이런 멋진 모습을 만드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음을 증명해주는 단층들.

대자연 앞에 왠지 모르게 내 자신이 작아짐을 느꼈다.




이 사진을 보고 문득 "오, 번지점프대 만들어도 되겠다"라고 3초 생각했다.

근데 그러다가 옆에 절벽에 부딫히면 헐.. 또 빠빠이.. 

그것보다, 저 다리는 안전한거겠지?ㄷㄷㄷ



사실 말린 협곡은 한시간여 걸리는 트래킹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총 6개의 다리가 있다고 한다.

시간이 촉박할 경우 3번째 다리까지만 가면 두개의 폭포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하.. 하지만..


여기가 원래 계획으로 치면 마지막날 가는 곳이었는지라..

그리고 출발을 예정보다 늦게 했는지라..

마음이 급해 그만.. 첫번 째 다리까지만, 그것도 폭포는 소리만 들었지 보지도 못했다 헝 ㅠㅠ

다른 멤버들이 알면 뭐라할까봐..그냥 조용히 넘겼다. ㅋㅋ




역시 아직까지 어색한 그들.

친한 네명과 안친한 한명 사이에 뭔가 벽이 느껴져 ㅋㅋ




그 벽을 허물고자 가운데로 껴들어갔지만!!

헐.. 내 자체가 벽이 되어버렸다 -_-;;



ㅋㅋ 사실 타이머 맞추는 방법을 몰라

2초만에 저기까지 뛰어가느라,, 다들 내 자리를 비켜줘서 그럼 ㅠㅠ 




앞으로 볼 장관들을 생각지 못한 채

오! 저 산 멋잇다며 주차장에서 찍은 단체컷. ㅉㅉ 우리는 어리석었다.

이런데에서 허비할 시간은 없었는데! 



느즈막히 발걸음을 제스퍼로 옮겼다.

사실 이 날 벤프까지 가면서 쭈주주죽 약..9곳을 보려고 했지만

한군데 보고 나니 벌써 점심 때라는 것!

끼니도 해결해야하고, 제스퍼도 구경할 겸 출발했다.



가는데 헐.. 우리는 이름도 모를 에매랄드 강의 모습에 또 정신을 놓고 말았다. 시계줄도 같이 놓고 말았다. 헐.




이름이야 있겠지만,

전혀 관광지처럼 생기지 않은! 

록키 다니다보면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강의 모습인데

전 날 밤 늦게 도착하느라, 옆에 이런 강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오! 저런걸 우리가 지나쳐온거냐며.. 다들 물 색깔에 감탄하고, 차를 세우는데 동의해버렸다.

우리 벤프는 언제가니..? ㅠㅠ




내리자마자 다들 자기 사진기에 사진 담느라 정신들 없다. ㅋㅋㅋ




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

처음 만난 애메랄드 빛 강. 반갑다!




그리고 또 놓칠 수 없는 단체사진.

강보다는 하늘 색이 이쁘게 나왔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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