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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벤쿠버 온지 이제 겨우 1주일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소주한잔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구만..

평소에 소주를 그렇게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막상 구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일까..

혹시나 해서 좀 챙겨오긴 했지만 아직 같이 먹을 사람이 없으니 더욱 미칠 노릇이다.


개인적으로 소주와 궁합이 참 잘맞는다고 생각하는 음식이 족발과 보쌈인데,

벤쿠버 오기 몇 일전 학교 친구가 군대 휴가를 나와 맛있는 집을 안다며 데려간 족발집이 있었다.




삼해집. 보쌈과 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다.

위치가 찾아가기 좀 까다롭다.

종로3가역에서 내린 후 굉장히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너무 꼭꼭 숨겨져 있어서

만약 친구가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종로에 이런 보쌈 골목이 있는 줄은 평생 몰랐을 수도.




보쌈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김치!

김치가 달짝지근하니 맛있어야 보쌈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법인데,

이집 김치는 일단 합격점.

김치에 너무 포커스를 맞춰 찍어서 잘 보이지 않는데,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굴이다.

마치 삼합을 먹듯 보쌈고기와 굴과 김치를 한번에. 그리고 소주한 잔 ㅋ ㅑ~




감자탕은 서비스로 나온다.

감자탕 고기는 인원 수에 딱 맞게 주는 듯.

아무래도 보쌈 집이다보니 감자탕 맛이 빼어나지는 않았다.



총평을 하자면, 일단 보쌈과 김치는 합격점이다. 훌륭하다.

하지만 왜 별표가 3개 반인고 하니..

개인적으로 굴을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 曰, 고기랑 김치랑 함께 싸먹으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게는 없어지지 않았던 비린내! 그게 비린내인지 해산물 특유의 바다냄새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처럼 바닷내 물씬 풍기는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장소. 그래도 보쌈&김치는 맛있다!

친구들끼리 해산물 먹자! 보쌈 먹자! 하며 의견이 분분할 때 가면 좋을 듯 하군.


아, 그리고 이것도 출입문 앞에서 기다리면서 본 장면인데,

랩에 싸여져 있는 뜨끈뜨끈한 보쌈 고기를 보았다.

고기 덩어리 째 랩으로 싸서 찌는건지..

다 찐 고기를 랩에 싸서 습기가 날아가지 안도록 처리한 후 보온을 하는 건지..

어쨌든, 랩에서 환경호르몬이 마구마구 묻어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요것도 맛과는 상관없이 감점요인.(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만약 내가 잘못본거라면 이집은 개인적으로 별표 4개짜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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