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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75SJ8570 75인치 TV 구입 후기 

(feat. 패널 휨 현상)

※ 이 글은 사은품이나 경품을 받기 위한 특정 업체 홍보 글이 아닌,

순수 개인 후기임을 밝힙니다.


현재 집에서 쓰는 TV는 50인치 TV로, 5년 전에 구입했다.

100만원 조금 넘게 주고 산 것 같다.

당시의 50인치는,

세상에 이렇게 큰 티비가 우리 집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의 크기였다.


하지만 어느덧,

트렌드는 55인치를 넘어 60인치, 65인치 대세의 시대가 오더니

이제는 75인치, 86인치 초대형 TV까지 판매하고 있다.


TV는 거거익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난 크기라고 느껴졌던 50인치 티비가

불과 5년만에 큰 티비 축에 끼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또 5년 후에는 100인치 티비가 대세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결혼 준비 초반부터 TV는 무조건 큰걸로 사야한다고 예신이에게 주입시켰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큰 티비를 사기에는

인치수가 늘어날 때마다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적당한 선의 가격과 만족할만한 크기/성능의 TV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했었다.



1. 크기에 대한 고찰


65인치 TV는 약 160만원선,

75인치는 약 280만원선.

86인치는 480만원선이어서 쳐다보지도 않았다 ㅋㅋ


65인치/75인치의 가격 차이가 거의 두 배에 가깝다.

사실, 요즘 대세이자 가성비가 가장 좋은 TV는 65인치인 것 같다.

크기도 적당히 크고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비용대비 가장 큰 만족도를 선물하는 티비가 65인치 티비일 것 같다.


하지만, 대세의 흐름이 점점 75인치로 넘어가고 있다.

65인치를 구매한 사람들 중에

75인치를 사지 못해 후회한다는 글도 많이 보인다.


따라서, 한 번 사면 한동안 바꾸기 쉽지 않은 것이 TV이니만큼

조금 무리해서라도 75인치로 가기로 했다.



2. 국내/해외직구


국내 정발 제품과 해외직구품의 가격차이가 제일 심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TV다.

인치별, 제품 라인별로 가격차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작은 인치일수록 가격차가 적어지고,

고급라인의 대형 티비일수록 격차가 커진다.


내가 구입한 75인치를 기준으로 보면 

비슷한 성능의 국내 TV와 2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따라서 해외직구 TV의 확실한 장점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국내 정발 티비의 무상 A/S 기간이 2년인데 비해

해외직구 티비는 1년의 무상 A/S를 지원한다.

단, 로컬변경을 했을 때는 1년 무상 A/S조차 받을 수 없다.


티비가 1년안에 설마 고장나기야 하겠나. 너무 기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 초기 고장에 대한 글이 간혹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나라고 100% 피하리라는 법은 없으니,

1년 무상 A/S를 그냥 포기하기에는 그로 인해 감당해야하는 댓가가 너무 클 수도 있다.


로컬변경 후 사용하다가 티비 고장 시 다시 로컬 변경으로 되돌리면 된다는 글도 있기는 하지만,

만약 패널이나 기판 고장으로 TV가 먹통이 되는 고장이라면

로컬변경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으니,

로컬변경은 하지 않는 것으로 선택했다.


다만, 로컬변경을 하지 않으면 공중파 방송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케이블TV나 IPTV 셋탑박스를 이용한다면 논외.

따라서 로컬 변경에 대한 이점이 없다고 판단하여 

IPTV를 설치하기 전까지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3. 삼성 or LG / 보급라인 or 고급라인


삼성이 엘지보다 대체적으로 조금씩 비싸다.

패널의 차이 때문인지, 브랜드 밸류를 가격에 반영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바로 이 패널 차이 때문에 LG 티비에는 한 가지 이슈가 있다.

바로 빛샘 현상.

밝은 주변 환경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늦은 밤과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 티비를 볼 때 액정부의 빛이 세어나오는 현상인데,

이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유독 심한 티비가 있는가하면

문제가 없는 물건도 있다.


판매량에 비해 빛샘 이슈에 대한 리뷰의 수가 극히 적은 것으로 판단하여

한번 도박을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LG 티비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빛샘현상이 없는 양품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한가지 고민했던 것은 보급/고급 중 어떤 라인의 티비를 살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사실 국내 정발 제품 중에서 250만원대의 75인치 티비도 있다.

하지만 그 스펙을 들여다보면

비슷한 가격의 해외직구 제품에 비해 주사율이나 색상, 기능 등 꽤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144hz 모니터를 사용 중이라

주사율만큼은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같은 가격의 국내 정발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그 세부 스펙에 큰 차이가 있으니

같은 가격의 직구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한 것이 바로 75SJ8570.

LG 해외직구 티비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제품이다.

티비가 보통 매년 4월마다 신제품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여

2월초에 구매했고, 2월중순에 수령했다.

근데 3월인 지금, 2월보다 무려 20만원정도 저렴해져서 배가 아프다는건 비밀이다 ㅠㅠ


티비가 크니 상자 역시 거대했다.


제발 양품이 오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사님이 티비를 들고 들어오시는 순간부터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았다.


포장은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액정이 바닥을 향하도록 눕혀서


스탠드를 설치하고 포장지를 벗겨서 거실장 위에 올리는 순서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티비가 크다보니 티비 스탠드조차 엄청난 사이즈.

흡사 사운드바의 크기와 견줄만한 사이즈다 ㅋㅋ


EAD60818002 220V 전원 케이블을 미리 준비해두었다.

기존 110V 케이블에 돼지코 어댑터를 껴넣으면 접지단자와 연결이 되지 않아

이상 전류가 흐를 시 기기 보호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미리 LG서비스 센터에 주문하여 물건을 준비해두었다.


LG상담센터에 해당 전원 케이블에 대해 문의하면,

고객이 케이블 제품명을 착각하여 다른 케이블을 티비에 꽂아 문제가 된 적이 있으니

반드시 110V 짜리 케이블을 떼어낸 후 지참하여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제품 확인 후 알맞는 제품으로 드릴 수 있다고 답변한다.


하지만 나는 바쁜 현대인.

티비를 받은 후 케이블을 떼어서 서비스센터에 보여주고,

예약 주문을 넣고 다시 추후 물건 수령을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그런 여유 따위 없었다.

그래서, 상담센터가 아닌 인근 서비스센터 직통 번호로 전화를 해보았다.


역시나 상담센터와 같은 답변이 돌아왔지만,

케이블 교체로 인한 책임을 내가 지겠으니, 예약 주문 진행해주시라 말을 했다.

그렇게 손쉽게(?) 케이블을 예약 주문했고 익일날 서비스센터에서 수령해올 수 있었다.


전원 케이블을 교체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없다면,

설치 기사님께 케이블 교체를 부탁드릴 수 있다.


설치가 완료되면 세팅까지 기사님이 직접 해주신다.

로컬변경은 하지 말아달라 말씀드리기도 전에

기사님이 직접 하지 않으시는게 좋다고 알려준다.


한 두번 해보신게 아닌 듯 초스피드로 설정해주시는 기사님.


화면이 선명하고 쨍쨍한게 아주 만족스럽다.


티비를 꼼꼼히 확인하다가 발견한 패널 휨.

아주 살짝 휘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본 다른 프레임 휨에 대한 글들보다는 양호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기사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자기는 건당 2만원 받고 일하는 위탁업체라며

판매자에게 문의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인수증에 사인해달라고 하셔서 살짝 기분이 나빴다.

사인하는 순간, 물건에  이상이 없음을 내 스스로 시인하는 것과 같아서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판매자의 귀책사유는 없어진다.

물건에 문제가 있으면 인수를 거부해야되는 상황인데

자기는 모르겠으니 빨리 사인하고 판매자에 이야기하라니 ㅋㅋ


기분 나빠서 나는 인수 못하겠으니 다시 가져가시라고 하려다가

휨 정도가 심하지 않고, 문제가 복잡해지는게 싫어서 그냥 넘어갔다 ㅋㅋ


패널 휨 현상은 초대형 티비에서 LG/삼성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데,

제조상의 하자라기보다 운반/배송 중에 일어나는 문제인 것 같다.

티비가 워낙 크고 무겁기 때문에

항상 티비를 세워서 운반하면 문제가 없겠으나

눕혀서 들거나, 눕힌채로 여러 개를 적재하게 되면 프레임이 무게를 못 이기고 휘게 되는 것 같다.

제조사에서 이런 것을 고려하여 포장하면 좋을텐데 좀 아쉽다.


그 외에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가장 큰 걱정이었던 불량화소나 빛샘현상이 없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었다.

화면 쨍쨍하고 선명하고 무엇보다 큰 화면으로 보니 몰입감이 참 좋구나 싶었다.


다만, 화면 크기에 비해 영상 소스가 FHD급이어서

화면이 뭉개지는게 눈에 거슬리기는 했다.

예신이는 화질이 왜이래? 이럴꺼면 왜 이거 샀어? 라고 하기도 ㅠㅠ

UHD영화를 많이 다운받아 놓아야 할 것 같다 ㅠㅠ


참고로, 티비의 셋팅 및 캘리브레이션은 rtings의 세팅을 참고했다.

https://www.rtings.com/tv/reviews/lg/sj8500/set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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