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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이스턴베니비스 시식 후기

※ 이 글은 업체로부터의 금품이나 후원 목적의 홍보 글이 아닌,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순수 후기임을 밝힙니다.


예식 준비를 하면 인터넷에 좋은 후기를 많이 남겨두고 싶은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진다.

너도 나도 소소한 경품을 내걸고 후기를 써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이 리뷰는 전혀 그런 목적이 아니기에

좋은것은 좋다고, 싫은 것은 싫다고 솔직하게 포스팅할 것이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게 예식장 선택이었다.

그 때만 해도 아직 갈길이 멀고 막막했는데

이번 주말에 식을 며칠 앞두고 시식을 다녀왔다.

벌써 시식이라니 세월이 참 빠름을 느낀다.


필자가 예약한 식장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이스턴 베니비스다.

사실 강남, 잠실에 위치한 다른 예식장과 이 곳 이스턴 베니비스를 고민했었는데

투어 결과 조건이 제일 괜찮았고

뷔페가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어머님 말씀이 크게 작용하여

이 곳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이 곳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예식홀 앞 대기 공간이 꽤 넓어서 쾌적하다는 것.

특히 천정이 높아 공간감이 배가 되는 것 같다.


필자가 예약한 2층 플로리아홀의 식장 모습이다.


홀 역시 천정이 높고,

좌석이 상당히 많이 마련되어 있다.

양가 합쳐서 족히 150석 ~ 200석은 되보여서

여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ㅠㅠ


간단한 예식홀 구경을 마치고 4층 피로연장으로 올라갔다.

홀과 마찬가지로 피로연장 역시 광활하다 ㅋㅋㅋ

근데 식사는 앞뒤 예식 손님들이 중복될수도 있어서

이렇게 넓어도 나중에는 북작북작해진다.


플레이트가 사각형모양이다.

보통 원형 모양의 그릇을 많이 사용하는데 좀 특이했다.

하지만 음식을 담다보면 딱히 편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뷔페에서 음식을 많이 먹기위해서는

먼저 샐러드를 먹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샐러드부터 가볍게 담았다.


일단 우측 상단의 새우가 아낌없이 담겨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토마토 카프레제 샐러드에도 듬성듬성 들어있는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가

이 곳의 퀄리티에 대한 나의 평점을 매우 상향시켜준다.


여기는 뭐지..?

재료를 이렇게 실하고 좋은것을 써도 남는게 있나? ㅋㅋ


일단 소소하게 샐러드 한 접시를 퍼왔다.

새우가 오동통한게 식감이 참 좋았다.


네이버 지식인의 뷔페 많이 먹는 방법에 의하면

샐러드 다음은 회, 수산물 종류를 먹으러 하였다.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그동안 쿠우쿠우를 너무 자주가서 그런가 ㅋㅋ


아마 블루베리잼이 올라간 롤인 것 같은데..

이런 식의 실험적인 메뉴들도 있었다.

하지만 뷔페에서 롤은 먹으면 손해인 법 ㅋㅋ

롤에는 밥이 많이 들어서

몇 점 먹다보면 금방 배가 불러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된다 ㅋㅋ


근데 여기서 놀라웠던 것은 

연어의 상태!

이런 연어는 뷔페에서 보기 힘든 비쥬얼인데..

값싼 연어가 아닌 제대로된 연어가 듬뿍 쌓여있었다.


초밥이 총 9개 종류였는데 그 중 6개를 담아오고,

육사시미, 연어회도 담아왔다.

초밥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탁월하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딱 그런 수준.

좌측 하단에 있는것은 육사시미인데,

개인적으로는 육사시미보다 육회가 더 입맛에 맞았다.

그리고 이번 접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연어였다.


왠만한 연어전문점에 가야 맛볼 수 있는 퀄리티의 연어였다.

기름기 잔뜩 끼어있는 부분이라 진짜 맛있었다 ㅋㅋㅋ

혹시나 본식날 식사를 할 정신이 남아있다면 연어를 집중 공략해야겠다 ㅋㅋ


부드러운 회로 위를 달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육고기를 맛볼 차례.


떡갈비도 있고 탕수육도 있고 칠리탕수도 있고


헐.. 전복간장도 있었다니..

사진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미쳐 맛보지 못한 메뉴다 ㅠㅠ


꽃게강정도 빛깔이 너무 예뻐서 하나 담았다.


하나씩만 집어도 다 못먹을 정도로 종류가 많다.

실제로 투어했던 다른 예식장 3곳 중에

제공되는 음식 종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결혼이 얼마 남지 않은 예랑이이므로..

체중관리를 해야한다는 심적 압박으로 많이 담지 못했다.

육류의 퀄리티도 전반적으로 괜찮고 맛있었다.


이건 낙지..였던 것 같은데

하나 집어오고 싶은 비쥬얼이었으나

먹기 불편할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ㅠㅠ


도토리묵밥도 예쁘게 셋팅 되어 있었다.

가운데에 예쁘게 꽃장식까지ㅎㅎ


사실 놀라웠던 것은,

사진은 못찍었지만,

국수가 진짜 맛있었다.


필자가 뷔페가면 절대 먹지 않는 음식이 국수다.

그래서 여기서도 담아오지 않았었는데,

예신이가 먹는게 너무 맛있어보여

한젓가락 빼앗아 먹었는데,

여기 국수는 진짜였다 ㅋㅋㅋㅋ

국물이랑 면이랑 따로 놀거나

한 열가지 맛이 비어있는 느낌의 국물이 아닌,

국수 가게에서 먹는 제대로된 국수 맛이었다 ㅋㅋㅋ


얼마 안먹은 것 같은데 벌써 배가 불러 디저트를 먹었다 ㅠㅠ

한 접시 더 먹으면 디저트를 못먹을까봐 ㅠㅠ


약간 푸딩 느낌이었던 파나코타,

그리고 진짜 엄청 달콤한 레몬머랭이 ㅋㅋ


나는 수제야!! 라고 외치는 맛의 컵티라미스.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뷔페 과일.


설탕을 많이 넣지 않은 것 같은,

달지 않고 담백한 치즈 케익.


그리고 역시 달지 않은 티라마스.

조금 더 달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달지 않아서 느끼함이 없고 깔끔한 디저트였다.


디저트 치고는 거의 한끼 식사량만큼 먹은 것 같은 한 접시 ㅎㅎ


떠먹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하드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에 들어있다.

처음에는 굉장히 획기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맛이 별로여서 먹다가 남겼다 ㅎㅎ

이스턴베니비스에서 유일하게 맛이 없는건 이 아이스크림 하나인듯 ㅎㅎ


필자도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로, 적지 않은 결혼식 피로연장을 경험했다.

경험에 의하면 결혼식장 뷔페는 사실 거기서 거기였다.

그래서 시식을 하기 전까지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다.

고만고만한 수준에서 맛있는 정도겠거니 했다.


근데 시식한 이후로는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음식이 나올 수 있는 결혼식장은

적어도 서울에서는 찾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즘 말로 하면 존맛탱인듯 ㅎㅎㅎ

내 예식이지만 참 식장 잘 구했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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