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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엘지가 안타깝게도 힘을 못쓰는 바람에

처음부터 경기 내용에 큰 기대를 안고 간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내가 좋아라 하는 기아의 첫 관람날이기에 기분 좋게 갔는데...

이게 왠걸. 매표소부터 지하철역 출구쪽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것 아닌가.

잠실구장.. 너댓번정도 가봤는데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평일.  

확실히 상위권에 랭크한 후 기아의 인기가 상승가도를 달리는 것 같다.

우리 일행은 다행히 표를 미리 예매해 놓은 터라 여유있게 들어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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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인데.. 난 여기가 광주라도 되는 줄 알았다.

원정 응원석은 물론이고, 외야석, 귀빈석, 심지어 엘지쪽 응원석까지

노란 방망이가 안 보이는 곳이 없었다.

안타깝게도 1루쪽 응원석을 찍은 사진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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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관중을 불러 모은 이 날의 결과는 기아의 대승.

경기 초반부터 승패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응원단장님 조차 편히 앉아 쉬면서 맥주 마시고 먹을거 먹으라는 제스쳐를.. ㅎㅎ

그냥 그렇게 루즈하게 끝나나보다..싶었었다.

하지만 최희섭의 홈런 두방은 팬들을 다시금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초반에 날리다가 중반부터 갑자기 침체기를 겪던 최희섭선수.

연타석 홈런 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이제 완벽히 부활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두번째 홈런을 치기 전 타구도 홈런성 파울이었으니까.

스코어는 분명 재미 없는 스코어였으나,

내가 좋아하는 팀이었고, 수많은 팬들이 왔으며,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원하게 뻥뻥 터뜨려준 선수들.

그리고 이 경기로 인한 수년만의 1위등극.
 
올해 가본 경기중에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현재 9연승. 앞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서 여유있게 KS에 안착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연승 기록도 새로이 써내려갔으면 좋겠다.





밑의 사진은 목 상태가 안좋으심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주신 응원단장님과 치어리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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