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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슈퍼스타K (캐나다에서는 오늘이다) 방송은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가 컸다.

비쥬얼, 가창 등등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세명 다 우승한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 몇주 째 예상 밖의, 아니.. 인기 투표 때문에 예상이라는 말보다는 기대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기대했던 후보자들이 줄지어 탈락하고 있다. 

김지수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도 탈락한 강승윤, 그리고 오늘 장재인까지.

앞서 말했듯 다들 실력자라서 정말 심사위원들도 힘들겠구나.. 싶지만

딱 오늘 방송한 그 무대 하나만 가지고 평가한다면 장재인이 떨어져서는 안될 무대였다. 

사실 요즘 장재인 목소리가 질리네.. 자우림, 양희은 등 기존 가수 목소리를 카피했네.. 등등 

다수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은 사실인데

그 단조로운 한가지 목소리로 이승철 말대로 여러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세심한 부분까지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이고 가수로써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때나 혹은 그 전에 언더 활동을 할 당시 동영상과 비교해보면 

음.. 박진영이 지적했던 부분이었다고 할까나..

자기 목소리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크게 발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약간 두꺼운 음색, 흔히 돼지 멱따는 소리가 좀 짙어서 듣다보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오늘 방송에서 부른 레몬트리는 좀 더 가벼워지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했다고 보여진다. 

일단 동영상 첨부..








모르겠다. 노래 분위기상 가볍고 경쾌하게 부르려고 한 것인지, 정말 발전을 한 것인지는.

행여나 위의 두가지 발상중에 발전한게 아닌, 분위기에 맞추어 부른 것이라고 할지라도 

마지막 TOP3 중에서 이런 미묘한 변화로 노래 전체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건 장재인 뿐이라고 생각된다.

허각도 생각외의 거칠은 목소리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1만큼 변화시켜서 10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과 10만큼 변화시켜서 10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의 차이랄까.

윤종신의 "다른 친구들은 노래를 하는 반면, 장재인양은 음악을 하고 있지 않나.." 라는 말과 좀 비슷한 맥락의 생각이다.



방송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매회 결과마다 엄청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데..

이 상태로는 과연 시즌 3까지 아니,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매해 시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작년에도 실력자보다는 비쥬얼이 우수한 후보가 뽑혀 논란이 되었었는데, (그래도 조만간 조문근이 데뷔 한다니 다행이라고 생각.)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다보면 언젠가는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까.

요즘 계속 항간에 조작 이야기가 떠도는 것도 이런 거부감의 일종이라고 생각된다.

자꾸만 다수의 의견과 다른 결과가 나오니까. 

이번시즌은 어느덧 결승 한 회만 남겨두고 있어서 이미 손쓰기엔 늦었지만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을 계속 방송하게 된다면 이러한 점들을 조금 더 염두해야할 것 같다.



사실 굳이 우승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가수들을 배출하고 많은 실력자들을 발굴해낸 만큼 좋은 프로그램 이기에, 

또한 매주 슈퍼스타K를 시청하는 애청자로써 계속해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 한국가면 장재인양 공연이나 보러 가야지. 방송 끝나고도 계속 언더활동 하겠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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