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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으로 접어들다보니 20대 때와는 다르게 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아프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하는 직장인의 고질병, 어깨 뭉침이 심하다.
친구집에 팔에 거는 방식의 어깨안마기를 써보니 시원했던 경험이 있어
하나 장만하려고 검색을 해보았는데 최저가 5만원 수준으로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았다.
살까말까 고민하던 도중 Qoo10 앱에서 운명처럼 알람이 울렸다.
무려 반값! 아니, 반값도 안된다! (US $19.50 = KRW \21,600)
고민할 겨를이 없이 주문에 들어갔다.
Qoo10은 주로 중국 제품을 다룬다.
배송도 중국에서 온다.
가까운 나라지만 그래도 국제배송이다.
배송에 약 1주일 정도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싸게 득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국내 많은 제조업체는 OEM방식으로 중국의 힘을 빌려 제작 주문하게 된다.
지금은 많이 유명해진 브레오 안마기 시리즈도
중국 제조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에 각 판매업체의 로고를 붙여 팔아 경쟁이 붙기 시작했고
그 중에 브레오가 승리해 살아남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깨안마기 역시 마찬가지로 판매업체의 이름만 다를 뿐, 속은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내가 산 Qoo10발 중국산 싸구려 안마기의 구성품이다.
싸구려 답게 유선으로만 작동한다.
근데 이걸 휴대하고 밖으로 멀리 나가서 안마기를 사용할 일이 요원하므로, 그다지 단점이 되지 않는다.
온열 / 전원 / 회전방향 버튼이다.
온열 기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주황색 불만 들어온다.
한번 on 하면 기본적으로 15분동안 스스로 회전방향을 바꿔가며 동작한다.
회전방향 버튼을 누르면 수동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지퍼를 열면 내부를 볼 수 있는데 정말 싼 티가 팍팍난다.
안마볼 부분의 마감이 조금 날카로워 커버에 틱틱 걸리기도 했지만
칼로 살짝 갈아냈다.
칼로 갈아내는 인건비로 3만원 아낄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내가 쓰려고 산건데 엄마에게 빼앗겨 버렸다. 하나 더 주문해야겠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허접하기 그지 없는 안마기다.
하지만
시원하다. 생각보다 훨씬.
팔걸이로 강도 조절도 가능하고
어깨, 목, 등, 허리까지 골고루 마사지가 가능한데, 다 시원하다.
무선이 불가능하고, 마감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주고, 그 시원함은 단점이 있었는지조차 잊게 해주는, 그런 안마기이다.
- 이 포스팅은 외부로부터의 후원을 일체 받지 않은 순수 사용자로써의 후기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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