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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모밀(메밀?) 맛집이 딱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서울시립대 후문에 위치한 [놀부만두]
가게 이름만 보면 만두 전문점인 것 같지만, 만두보다는 모밀국수 맛집이다.
만두는 가게에서 직접 빚어서 만드시는데, 솔직히 어디서나 먹어볼 수 있는 평범한 만두 맛이다.
다른 하나는 종각역과 광화문역 사이, 르메이에르 빌딩에 있는 [광화문 미진]
10여년 전, 우연히 근처에 지나가다가 들렀었는데 판모밀이 참 맛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맛집이었다.
그랬던 광화문 미진이 어느 날 코엑스에도 보이기 시작했다.
체인점을 낸 모양이다. (홈페이지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생활반경이 종로 부근이 아니어서 방문하기 힘든 맛집이라 아쉬웠는데,
맛집이, 그것도 내가 아는 맛집이 내 생활반경 안으로 들어온다는 건 소소한 행복인 것 같다.
그리고 어느날 집 근처 하남 스타필드에도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매우 추웠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는 법
뭔가에 이끌리듯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추운 겨울이지만 나처럼 이끌려 들어온 사람이 많았다.
혹은 이냉치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나.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는데,
한 겨울임에도 아이스 커피가 따뜻한 커피에 비해 2배 가량 더 잘팔린다고 한다.
추운 것과 시원한 음식은 별개의 카테고리인 것 같다.
메뉴판 사진.
체인점이다보니 각 지점별 가격차이가 없는 것 같다. 코엑스와 같은 메뉴판, 같은 가격대이다.
판메밀 하나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하지만 절대 부족하지 않았다)
정식을 주문해보았다.
우선 대접에 육수를 채우고
기호에 따라 무와 파, 김가루를 넣어준다.
개인적인 취향은 김 조금, 무&파 많이를 좋아한다.
무&파가 많을수록 시원한 맛이 더 강해진다.
메밀이 나오기 전에 떡갈비가 먼저 나왔다.
판모밀이 엄청 맛있는 것에 비해, 떡갈비는 그저 그렇다.
겉에 묻은 양념 맛은 무난하나, 식감이 좀 푸석거리는 느낌이다.
기성품을 파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성품보다 나은 점이 별로 없는 맛이었다.
드디어 나온 판모밀!
보기에는 면이 두 덩어리 있는 것 같지만
같은 양의 면이 밑에 한 층이 더 있다.
면을 육수에 쉐낏쉐낏 촉촉하게 적셔서 후루룩 흡입하면 된다.
2층에 있던 면을 다 먹었더니 육수가 싱거워졌다.
육수를 다시 제조한다.
다시 쉐낏쉐낏&흡입 하면 된다.
면이 너무 많고, 떡갈비 맛은 그냥 그래서 괜히 정식으로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판모밀 단품을 시키고 만두나 전병같은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는게 나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정식 말고 전병을 시켜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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