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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역 부근이 술집도 많고 유동인구도 많은 번화가지만

생각보다 맛집 불모지이다

프렌차이즈는 꽤 많은 편이나, 모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맛집이 별로 없다

특히 유동인구 연령대가 높은 편이어서 젊은이들 취향저격할만한 맛집을 찾기 힘들다

그 불모지에서 하나 찾아낸 보석같은 맛집이 바로 안녕커피이다


도로에서 한블럭 안쪽에 위치한 곳이고, 워낙 주변에 술집이 많아

카페가 들어서기에 좋은 입지조건은 아니다

사실 이 골목을 자주 다님에도 최근에서야 이 카페가 있음을 발견했다

최근에 생긴건가 싶어서 로드뷰를 봤더니 2016년에도 있었는데

무려 2018년이 되서야 처음 발견할 정도로 카페가 자리하기에 좋은 골목은 아니다

그럼에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유! 바로 요녀석 때문이다


바로 죠리(퐁)쉐이크!!!

단순히 밀크 쉐이크에 조리퐁을 얹은 맛이 아니다

쉐이크 자체에서 조리퐁 맛이 난다

레시피를 알 수만 있다면 집에 손님 접대용으로 내놓기 딱 좋은 디저트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에 놓여있는 입간판

쿠키쉐이크는 안먹어봤는데 다음에 시도해봐야겠다


매장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특색은 없지만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메뉴판이다

사실 안녕죠리쉐이크, 아인슈페너밖에 먹어보지 않아서

아메리카노의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죠리쉐이크가 강해서 앞으로 커피종류를 먹어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1위, 4위를 먹어봤는데

아인슈페너는 최근 강식당에서 은지원이 열심히 만들었던 비엔나커피와 비슷하다


죠리쉐이크의 가격은 위와 같이 5,600원이다

저렴하진 않지만 먹고 나면 가격 생각이 나지 않을 맛이다

사진 설명처럼 정말 쉐이크에서 죠리퐁 맛이 난다

아마 밀크쉐이크에 죠리퐁을 갈아 넣은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레시피가 너무 궁금하다


죠리쉐이크 기다리는 중..


짜~잔!

죠리퐁도 듬뿍듬뿍 혜자롭게 들어있다


음.. 근데.. 참 맛있는데..

먹기 불편하다

하지만 이정도 불편함은 눈감아줄 수 있다

너무 맛있다

좀 둔한 사람은 죠리퐁을 먹은 다음 쉐이크를 먹었기 때문에 입안에서 죠리퐁 맛이 나는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쉐이크만 쪽 빨아먹어도 죠리퐁 맛이 입 안에 퍼진다

마치 어릴적 우유에 죠리퐁을 말아먹고 나서

마지막에 그릇 바닥에 남아있는 진국을 마시는 느낌이다

그렇게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먹다보면 아래와 같이.. 


더욱더 먹기 불편해진다 ㅋㅋㅋㅋ

빨대를 조금 넓직한거로 주시면 백만프로 만족할 것 같다 ㅋㅋ


12잔을 먹어도 죠리쉐이크 하나를 못먹는 쿠폰 ㅠㅠ

그래도 맛있어서 모든게 용서가 되는 Re:안녕커피 죠리쉐이크다


다음에 또와야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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