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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는 광활하다

광활한만큼 식당도 많다

하지만 [맛집]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사이드쇼는 코엑스에 있는 몇 안되는 맛집 중 하나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임을 밝힌다)


특히 떡볶이 중에서도 즉석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코엑스에서의 선택지는 더욱더 없다.


코엑스에 떡볶이 먹을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곳이 아닌

맛있어서 찾게 되는 [사이드쇼]를 소개한다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줄이 길다

7시 이후에 온다면 보통 이렇게 30분 이상 웨이팅 해야한다



코엑스 사이드쇼를 이용한지 2년이 넘었는데

떡볶이를 먹으면서 항상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가게가 온통 피규어와 코믹스 그림으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이다




떡볶이와 코믹스 피규어

마블팬이기에 마블 피규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지만

떡볶이와의 조합은 참 뜬금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미국에 사이드쇼(SideShow)라는 피규어 제조사가 있다고 한다

피규어 제조사의 이름을 따온 것과

매장에 수백가지 피규어가 전시된 것에 연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해본다 



대표 메뉴는 [차돌박이 떡볶이]다

그렇다

맛있는 떡볶이에 맛있는 고기가 들어간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거기에 매콤함을 잠재워줄 느끼한 [버터갈릭 감자튀김] 까지 주문한다면

완벽환 하모니가 완성된다


대체로 메뉴판에 BEST!!!!! 라고 적힌 품목을 선택하면

실패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원래는 더 이쁘게 데코해서 나오는데...

사진 찍는걸 깜빡하고 한번 휘적휘적한 뒤의 사진이다


떡볶이를 센불(강도8)로 보글보글 볶아주면



주문한 버터갈릭 감자튀김이 나온다



소스는 도미노 피자를 시키면 나오는 갈릭디핑 소스와 흡사한 맛이다

보통 케찹만 찍어먹을 줄 알았지

갈릭디핑이 감자튀김과 이렇게 잘 어울릴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자튀김 양이 상당히 많아서

중간쯤 먹다보면 소스가 묻지 않는 감튀들이 나오는데

소스 더 뿌려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듬뿍듬뿍 뿌려준다



버터갈릭 감튀를 냠냠 하다보면

군침돌게하는 새빨간 떡볶이가 완성된다



약 2년 전 사이드쇼 초창기만 해도

갈 때마다 매운 맛의 강도가 랜덤이었다

적당히 맛있게 매운 날도, 죽도록 매운 날도 있었는데

요즘은 적당한 매운 맛으로 정착된 것 같다


솔직히 떡볶이가 맛있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맛 자체로는 손꼽는 맛집이 아닐 수 있다


차돌박이가 들어있다는 것도 특이하기는 하지만

이미 길동에 차돌 떡볶이 세계를 평정한 [모범 떡볶이]가 있다


임대료 때문이겠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니다


그럼에도 맛집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이유는

1. 코엑스에 있는 유일한 즉석 떡볶이 집

2. 혜자로운 버터갈릭감자튀김이 있다는 것


이 두가지가 사이드쇼를 맛집으로 완성시켜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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