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직장 생활을 하면 퇴근 후 나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학생 때는 시간이 남아돌아도 절대 하지 않았던 운동이나 동호회 활동 등 취미&여가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모든 운동은 장비빨이 매우 중요하고, 장비가 좋을수록 가격대는 무한히 증가한다.


자전거만 해도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중형차 한대값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인 나는 꿈도 못꿀 가격대이다.




그런면에서 게임은 참 저렴한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야 누구나 집에 한대 씩 가지고 있고, 게임은 세일기간에 맞춰 사면 하나에 고작 2~3만원정도밖에 안한다.


물론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도 마우스, 키보드 등 장비빨이 중요하다.


그렇다. 나는 장비빨을 세우기 위해 이번에 로지텍 G900 마우스를 구매하였다.


조금 부담스런 10만원 안팎의 가격이지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활용하여 국내 정발가에 비해 매우 싼 가격에 샀다고 스스로 위안 중이다.




- 개봉기 -


지난 금요일(24일) 새벽에 영국 아마존에서 구매했는데 오늘(27일) 무려 3일만에 도착했다.


천천히 다음달 쯤에 받을 생각이었는데 고맙게도 DHL 특송으로 쏴주었다.





포장 상태가 조금 부실하지만 DHL이니까 괜찮아..





박스가 참 고급지다.





내부 포장도 고급지다.


과거 애플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 왠만한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포장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구성품은 위와 같다.


간단한 사용설명서와 읽기 매우 힘든 깨알같은 글씨의 상세 설명서


USB동글과 여분의 사이드 버튼, 마우스 본체, 케이블 순서 되시겠다.





사실 처음에 PC에 연결했을 때 왜 작동을 안하나 잠깐 헤매었는데


마우스 밑에 전원 스위치가 있다.


유무선 겸용 마우스이다 보니 무선 사용 시 배터리 절약을 위한 버튼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생김새가 참 괴상하다.





참고로 사이드 버튼은 오른손/왼손잡이를 위해 착탈이 가능하며


필요할 경우 여분의 버튼을 설치하여 양쪽 사이드버튼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사이드 버튼을 쓰기에는 좀 불편한 감이 있다.






1. 휠버튼 


일반적인 휠 기능과 더불어 좌우 스크롤이 가능하도록 휠 버튼을 틸팅할 수 있다.


좌우 스크롤은 잘 쓰지 않으므로 볼륨 조절 기능을 넣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튼의 세부 기능은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정할 수 있다.


(http://support.logitech.com/ko_kr/product/g900-chaos-spectrum-mouse/downloads)



2. 무한휠


휠이 드르르륵 걸리지 않고 무한히 회전할 수 있도록 변경해준다. 


스크롤이 많은 화면을 조정할 때 사용하면 좋은 기능이다.



3. DPI버튼


DPI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Dots Per Inch의 줄임말로, 마우스를 1인치 움직였을 때

    

모니터 화면의 점(dot)을 몇 개나 움직일 수 있는지를 표현한 수치이다.


DPI가 높을수록 마우스 속도가 빨라지고, 반대로 낮으면 느려진다.


게임 시 DPI는 높이고 게임 내 설정에서 감도를 낮추는 것이 정밀도는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론상으로는


DPI 1600 * 게임감도 1 = CPI 1600

DPI 800 * 게임감도 2 = CPI 1600


으로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겠으나, 실제로는 DPI가 낮으면 픽셀 스킵이라는 현상 때문에


픽셀을 건너 뛰어 내가 원하는 에임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발생한다.


픽셀스킵을 피하기 위한 세팅 변경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할 수 있다.


https://pyrolistical.github.io/overwatch-dpi-tool/


자신의 모니터 해상도 옆의 숫자칸이 파란색이면 픽셀스킵이 없다는 뜻으로


DPI와 In-game sensitivity를 적절히 조절하여 사용 가능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높은 DPI가 좋은 것은 아니다. 


G900 처럼 3366 고급센서를 사용한 마우스의 경우는 상관이 없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은 DPI를 사용할 경우 스무딩 현상으로 인해 


반응속도에 손실이 생겨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 사용기 -



기존에 쓰던 맥스틸 G10 마우스와 나란히 놓아보았다.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인 맥스틸 G10을 쓰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손이 큰 편인데 반해 마우스가 좀 낮아서 손바닥 부분이 붕 떠있었다.


G900은 G10에 비해 조금 더 볼록하게 올라와있어 손바닥까지 마우스에 접지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안정된 컨트롤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었다.





배터리 잔량은 위의 사진처럼 램프의 칸 갯수로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Full-charged 상태.





이번엔 유무선 기능을 살펴보자.


일반 마우스와 같이 케이블을 연결해서 유선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micro-usb 케이블이지만 게이밍 마우스답게 게이머를 배려한 부분 중에 하나가 이 케이블인 것 같다.


케이블 체결 시 케이블이 단단히 고정될 수 있도록 삼지창 모양으로 제작하였다.





무선모드는 가운데 블루투스 동글을 컴퓨터에 꼽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이처럼 삼지창 케이블에 연결하여 마우스 가까운 곳에 위치시키면 


무선 통신에 의한 감응속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마우스 교체 후 오버워치 빠른대전을 딱 한 판 해보았다.


DPI는 12000, 게임 내 감도는 1 설정이며, 평소 위도우 플레이어가 아니다.


운이 좋은 것이었는지, 고감도 센서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는 아직 조금 더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플라시보효과 일지라도 일단은 참 만족스럽다.





- 정리 -


장점


1. 고감도 DPI를 활용한 정밀한 게이밍 


2. 무식하게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


3. 손바닥 접지 부분이 볼록하여 사용감이 좋음




단점


1. 단종되어 국내 정발 제품을 구할 수 없음


2. 해외직구품으로 고장 시 A/S 문제


3. 로지텍의 고질적인 더블클릭 이슈는 해결했을지..?





- 이 포스팅은 외부로부터의 후원을 일체 받지 않은 순수 사용자로써의 후기임을 밝힙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