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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니 가전이며 가구며 집에 새로 들일 물건들이 참 많다.


부모님 집에 얹혀 살 때는 "원래 집에 있는 물건"으로 취급되던 모든 것들이 "새로 구매해야하는 물건"이 된다.


특히 요즘에는 굳이 필요치는 않으나 있으면 편리하고 유용한 물건들이 많이 나와 


물건을 고를 때 내적 갈등 혹은 커플간 내전을 더욱 유발하게 된다.


요즘 핫한 다이슨 V8 무선 청소기도 그런 물품들 중 하나이다. 



10만원짜리 무선청소기 하나면 집청소 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으나


왠지 무선에 강력한 흡입력의 청소기가 하나 있으면 청소를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내 삶이 윤택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하는 그런 물건이다. 



그래도 다행히 요즘 직구 가격이 많이 하락하여 국내 정식 판매가 대비 5~60% 수준인


약 55만원으로 영국판 V8을 구매할 수 있었다.


참고로, V8 직구는 큐텐(Qoo10)에 좋은 조건으로 많이 올라온다.







- 개봉기 -




생각보다 작은 상자에 와서 깜짝 놀랐다.


바다건너 오는 물건인데 충격 흡수를 위한 장치가 전혀 안되있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씰은 가차없이 칼로 잘라버리기~





생각보다 박스포장이 견고하게 되어 있어서 다행이었다. 


본체 및 부속품이 사진과 같이 테트리스 하듯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보관을 위해 다시 박스에 넣을 때 고생을 좀 했다.






판매 페이지와 비교하며 구성품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체크!


구성품은 위와 같은데 미국판과 영국판의 구성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영국판에는 원래 포함이 안되어 있는 것 같은데 포함시켜줘서 저렇게 노란선으로 강조한 것 같다.





그리고 영국판과 미국판의 소프트롤러 클리너헤드가 위와 같이 다르다.


저 작은 후면롤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 모르지만


매장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사는게 아닌 해외 직구이기 때문에 


없는 것보다야 있는게 낫겠다 싶은 직감만 가지고 영국판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영국판의 단점은 전원 플러그가 3극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돼지코"를 구하기 힘들다는 장점이 있으나





친절한 판매자께서 호환 플러그까지 이렇게 보내주신다. 굿굿


직구품들의 단점 중에 하나가 돼지코 특히, 접지 돼지코를 따로 구해야한다는 것인데


판매처가 마케팅을 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전원 플러그 문제 외에도 해외 직구를 주저하게 하는 문제를 쿨하게 해결해줬다.


바로,





2년 무상 A/S 정책이다.


판매처에서 영국 서비스 센터로 보내는 해외 운송비용을 부담해준다.


원래는 국내 정식 발매 제품이 아닌 경우 사설 수리를 하거나 


왕복 10여만원의 운송비를 들여 원산지로 보내 수리를 받아야 한다. 


이렇듯 해외직구가 저렴하고 좋으나 혹시나 망가졌을 때의 리스크를 다 떠안아야한다는 단점이 항상 있었는데


그 부담을 판매처에서 가져가준다기에 마음 편히 직구할 수 있었다.






근데.. 세계적인 명성의 다이슨인데...


플라스틱 공정 기술은 중국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사진상으로는 식별이 어렵지만, 육안 확인 시 플라스틱 부분의 성형이 매끄럽지 못한 곳이 많다.


사용상 하자가 있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은 아니고


판매처에서도 불량이 아니라고 미리 고지를 한 부분이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것도 다이슨에서 플라스틱 성형을 못한다는 것이 조금 의아했다.







- 호루라기 청소기와의 비교 체험 -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에 앞서


뽐뿌 공식 청소기로 불리는 블랙앤데커 호루라기 청소기와의 소음 및 흡입력 비교를 해보았다.





Sound level meter 같은 측정기가 없어서 정량적 비교는 불가하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둘 다 시끄럽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호루라기 청소기는 중저음의 소음이 많아 


사람이 듣기에 더 시끄럽다고 느낄 수도 있는 소리로, 일반적인 저가 진공청소기의 소리와 비슷하다.


반면, 다이슨 청소기의 경우 고주파음이 많이 나서 소리 자체가 정갈한 느낌이 많다.


절대적인 데시벨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마침 관련 동영상이 유투브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neQX4opbDc


1~2dB정도의 차이로 근소하게 다이슨이 조용한 것을 볼 수 있으나 그 차이가 의미 있는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제조사의 후원을 받은 여타 리뷰 블로그에서 


"애기가 자는데도 청소를 할 수 있어요!" 라고 극찬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결과이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촬영하지는 않았으나 흡입력도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이슨의 흡입력으로 들 수 있는 물건은 호루라기로도 들 수 있었고


호루라기가 들어올리지 못하는 물건은 다이슨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 부분은 좀 더 정교한 실험을 해보고 싶으나 집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혹시 실 사용 중에 호루라기는 못하지만 다이슨은 가능한 물건이 발견된다면 추가로 리뷰를 해야할 것 같다.


물론 실제 청소효과는 다이슨의 롤러가 물리적으로 먼지를 쓸어담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할 수 있으나


(무선 청소기 비교 시연 테스트 - https://www.youtube.com/watch?v=mQoOHu9pkcg)


둘의 구매 가격 차이가 5배를 상회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다이슨을 구매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소비일까라는 의구심을 품게된다.


간단한 비교였지만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다이슨보다는 호루라기의 손을 들어줘야할 것 같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장점


1. 연예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트렌디한 디자인의 유명한 청소기


2. 소프트롤러의 물리적 sweeping으로 먼지를 더 잘 흡입할 수 있는 구조


3. 선이 없어 사용 편의성 높음



단점


1. 생각보다 조용하지 않음


2. 생각보다 흡입력이 좋지 않음


3. 동급 흡입성능의 청소기 대비 높은 가격대



혹시 구매를 생각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매장에서 시제품을 꼼꼼히 살펴보시길 추천드린다.





- 이 포스팅은 외부로부터의 후원을 일체 받지 않은 순수 사용자로써의 후기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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