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길동에 쫌.. 말이 안되는 횟집이 있다

아니,

해산물 코스요리집이 있다

바로 으뜸횟집


길동 굽은다리역 인근에 위치한 횟집을 표방했지만

사실 회보다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접할 수 있는 맛집 되시겠다


영업시간은 11:30 ~ 23:00

가격은 25000원, 35000원, 45000원 세 종류인데

25000원짜리의 가성비가 제일 좋다

가격이 높아질 수록 요리의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25000원짜리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라고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에

25000원짜리를 추천한다 ㅋㅋ


점심에는 안가봤지만 점심 메뉴로 초밥세트도 있다고 한다

디너 코스 요리 중 일부와 초밥 몇 점으로 구성되어 있는 듯하다


코스 요리 중 제일 처음으로 나온 녀석, 육회와 낙지의 콜라보레이션~!

결혼식장 뷔페에서 볼 수 있는 사각기둥 모양의 딱딱한 육회가 아니다

마블링도 상당한 것으로 보아 분명 싸구려는 아닌듯..

낙지도 방금 잡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듯 기를 쓰고 꿈틀거린다


25000원은 코스요리치고 너무 저렴한거 아닌가..?

다 죽은 시체로 요리해주는거 아니야..?

라는 의심따위는 첫 접시에서 날려버리는 무시무시한 맛집 ㅋㅋ


두번 째 요리로는 회무침이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으뜸'횟집'이지만

이 집에서 구경하기 힘든 요리가 바로 회다 ㅋㅋ

회가 총 2번 나오는데 그 중 첫 번째 회!

도톰하게 썰려서 식감이 일품이다 ㅋㅋ

무슨회인지는 모르겠다 .. 방어회였던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이어서 나온 두 번째 회, 광어회

여느 횟집에서 보기 힘든 길쭉한 비주얼로 나오는ㄷ데

쫄깃한 식감이 예술이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 회라서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닥 맛집이 아닐수도 있다 ㅠㅠ


윤기가 좔좔, 차르르르 흐르는 보드라운 고등어구이

내가 아는 생선구이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거기서 맛본 생선구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촉촉하다


다른 횟집 같으면 별 것 아닐 것 같은 메뉴조차

신경써서 맛있게 내어준다는게 으뜸횟집의 장점인 것 같다


말로만 듣던 랍스타!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가에 팔린다는 그 랍스터 ㅋㅋㅋ

이런 동네 횟집에서 볼 수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ㅋㅋ

근데 막 망치로 깨서 먹던데 

으뜸횟집에서는 먹기 좋게 손질해서 준다 ㅋㅋ

랍스터의 오른다리 부분을 보면 먹기 좋게 가지런히 놓인 가재의 속살을 볼 수 있다


랍스터를 안먹어봐서 맛있는 랍스터의 정의를 모르지만

쫄깃쫄깃하니 뱃속으로 잘 넘어가면 맛있는 것 아닐까? ㅎㅎ


무슨 생선 튀김이다

참치...였나??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나오는데

약간 중국요리의 소스인 것 같은 그런 소스다

탕수육을 먹는듯한 그런 느낌?

이쯤에서 슬슬 배가 불러온다 ㅋㅋ


배가 부른데 음식이 또나왔다 어쩔.. ㅋㅋ

소고기와 전복을 돌판에 볶아주신다

그런데 이 요리의 클라이막스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고기와 전복이 익어갈 때쯤

되게 무심하게 낙지를 올려주신다 ㅋㅋㅋ

약간 심심할 뻔한 비쥬얼이 낙지 한마리로 버라이어티해지는 순간이다


더이상 배불러서 먹을 수 없을 것만 같을 때

칼국수가 나왔다

칼국수 매트리스 위에 살포지 누워있는 문어의 자태 ㅋㅋㅋㅋㅋ

사실 칼국수도 면보다 굴이 더 많았다 ㅋㅋ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탄수화물은 곧 사랑♥이므로 한 입 호로록 해준다


하..정말.. 

여기 사장님 참.. 아낌없이 주는 나무신가..? ㅋㅋㅋ

이게 진정 4인 10만원으로 가능한 밥상인지 놀라울 다름이다 ㅋㅋ


길동에 10년을 거주했는데 이런 맛집을 이제야 알게되서 너무 속상하지만

괜찮다

앞으로 갈 수 있는 날이 더 많으니까


정리하자면

장점 1. 가성비 끝판왕. 25000원으로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장점2. 사장님이 무심하게 투척해주시는 서비스조차 푸짐하다

장점3. 가격이 싸다고 퀄리티가 낮은 것은 절대 아니라는점


유일한 단점은

동네에 있는 맛집이다보니 주차공간이 넉넉치 않다는 것


하지만 사장님이 직접 주차를 관리하셔서

다행히도 주차가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