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CJ 고메 핫스파이시치킨 섭취 후기

(feat. 먹다 남은 치킨 되살리는 꿀팁)


CJ의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감동했었던 기억에 힘입어

고메 핫스파이시 치킨에 도전했다.


매운 걸 잘 못먹는 필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선뜻 손이 안가는 붉은 디자인의 포장이다.

근데, 포장만 씨뻘겋고 맛은 그다지 맵지 않았다.


되게 매울 것 같은 칠리 소스가 동봉되어 있다.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했구나.

특이하게 전자레인지가 아닌 에어프라이어를 기준으로 조리법이 나와있다.


냉동 식품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수분에 의해

표면이 젖어 눅눅해져 맛이 없긴 하다.

튀기는게 제일이겠지만, 기름이 너무 아까우니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에어프라이어도 없다면,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전 부쳐먹듯 데우는 것도 방법이다.

굳이 냉동식품 뿐만 아니라

먹다 남은 치킨이나 피자도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전자레인지보다 훨씬 더 본연의 맛을 잘 살려서 데울 수 있다.


정통 미국식 케이준치킨의 맛을 구현했다고는 하는데

과연 일반 냉동 너겟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알아보자.


일단 일반 너겟과는 튀김옷의 비쥬얼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겟보다는 치킨에 조금더 다가선듯한 느낌의

까끌까끌한 튀김옷이 입혀져있어 맛깔스러워보인다.


중간중간 까만게 박혀 있는데, 시즈닝인 것 같다.

튀김옷에도 간간하게 간이 베어 있고

고기 자체에도 일종의 염지가 되어 있는듯 짭짤하다.

굳이 소스가 필요 없을 듯.


하지만 그렇다고 소스를 안찍어먹고 버릴수는 없으니 한 번 찍어 먹어보도록 한다.


소스는 듬뿍듬뿍 찍어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넉넉하다.


양념치킨에 좀 더 가까운 비쥬얼이 되었다.


안을 보니 나름 치킨의 결이 남아있다.


분쇄육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는걸 얘기하고 싶어하는 듯 결이 살아있다.

근데 왜 먹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는거지??


튀김옷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건 확실히 느껴지지만,

고기 자체는 너겟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식감이었다.

고메 순살 크리스피는 나름 딴딴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일반 치킨과 갭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고메 핫스파이시 치킨은 굳이 따지자면 너겟에 좀 더 가까웠다.


닭 안심살의 퍽퍽함을 줄이기 위해 

억지로 부드럽게 만들다보니 너겟과 비슷한 식감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그 아쉬운 부분을 튀김옷이 커버해줘서

그냥저냥 먹을만 하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포장지에 쓰여있으니

맥주와 함께 먹어본다.


참고로, 호가든은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

호가든의 2/3를 컵에 조심스럽게 따르고

나머지 1/3은 거품을 내어 따라 먹으면

호가든의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 맛이

마치 맥주집에 파는 크림생맥주를 연상케한다.


근데 맥주랑 먹으면 다 맛있는데?

맛있는 이미지 강제 주입하려고 맥주랑 먹으라고 써있나보다 ㅎㅎ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CJ고메 시리즈답게 ㅎㄹ치킨너겟 등 여타 일반 냉동식품과 비교하면

한 수준 더 업그레이드 된 맛을 제공한다.

출출한데 맥주 땡길 때 썩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먹어야 한다면

핫스파이시치킨보다는 고메 순살 크리스피로 가는 걸 추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