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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로봇 물걸레청소기! 브라바 380T 리뷰!

※ 이 글은 업체로부터의 금품이나 후원 목적의 홍보 글이 아닌,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순수 후기임을 밝힙니다.


귀찮음은 창조를 낳는다.

손빨래가 귀찮아 세탁기가 탄생했고

빗자루질이 귀찮아 진공청소기가 등장했다.

이제는 청소기 돌리는 것 마저 귀찮아서 각종 로봇청소기가 성행하고 있다.


신혼집을 준비하며 생각했던 것이

집안일을 줄이자! 였다.

왜냐?

집안일은 귀찮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다.

집안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서

좀 더 가치있는 일에 시간을 사용하고 싶어서다.


 그렇게 빨래 건조기도 사고

로봇 청소기도 사는 쪽으로 마음을 먹었는데,

시중에 로봇청소기가 워낙 많아 어떤 것을 사야할지 고민이었다.


인터넷에 주로 추천되는 조합은

샤오미 로봇청소기 + 브라바380T.

샤오미로 작은 쓰레기, 머리카락, 먼지 등을 청소하고

브라바 380T로 물걸레질을 하는 효율적인 조합이다.


하지만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가 나오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샤오미 2세대는 진공 + 물걸레질이 동시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오미의 물걸레질은 박박 닦는 브라바와 다르게, 물을 묻히는 수준이라는 점,

물걸레질 한 곳을 진공청소하게 될 경우 수분 때문에 모터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2세대가 1세대에 비해 상당히 고가라는 점 때문에

1세대 + 380T의 조합을 선택하게 되었다.


오늘은 그 조합 중 380T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한다.


해외 직구 제품이기 때문에 박스부터 꼼꼼한 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격은 199.99불 정도에 구매했다.

다행히 면세 범위.


아이로봇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다.

브라바는 아이로봇에서 만든 로봇청소기 중 하나다.

아이로봇의 제품군에는 물걸레 청소기 외에 진공 로봇청소기도 있다.


박스 구석구석 구성품이 담겨있다.

요즘 전자제품 박스가 참 예쁘게 나오는 편인데,

브라바는 투박한 편이다. 

예쁜 박스같은 눈요깃거리의 비중을 줄이고 기본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느낌을 준다.


구성품이다.

기본 적으로 물걸레 1장, 마른걸레 1장이 동봉되어 있다.

그리고 집안에서 브라바의 GPS 신호 역할을 해줄 큐브 + 건전지,

충전 거치대, 물통, 본체가 들어있다.


참고로 본체에 직접 전원케이블을 연결하여 충전할 수도 있고

충전 거치대(크래들?)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거치대를 활용할 경우 충전이 더 빠르다고 설명서에 표기되어 있다.

(Turbo Charge Cradle)

거치대 충전 시 완충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뒤집으면 빨간색 플라스틱이 꼽혀있다.


이 녀석을 제거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쉽게 제거 가능하다.


앞부분에 꼽혀있는 종이도 떼어낸다.


거치대를 이용해 브라바 380T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완충되면 본체의 전원버튼에 파란불이 들어온다.


전자제품은 완충시켜야 배터리에 좋을 것만 같은 편견 때문에

일단 사용 전에 완충을 1번 시켜줬다.

사실 이 부분은 배터리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들 한다 ㅎㅎ


참고로 샤오미 로봇청소기의 경우

청소를 다 하거나, 충전할 시기가 되면

자기가 알아서 충전 거치대로 돌아가 충전을 하지만

브라바 380T의 경우 이렇게 사람이 직접 충전기에 꼽아줘야 한다.

샤오미 같은 방식을 택했더라면 더 좋았을 법하다.

하지만 브라바는 일잘하는 로봇으로 소문이 자자하니

조금 멍청해도 용서할 수 있다 ㅎㅎ


브라바가 충전되는 동안 물통에 물을 채워 넣었다.

뜨거운 물을 넣을 경우 청소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브라바가 다 좋은데 이 물통에 대해서는 좀 불만이 많다.

일단 물을 가득 채우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다.

공간이 양쪽으로 분리되어 있고

양쪽 공간을 잇는 통로가 좁아 물이 깊숙한 부분까지 잘 채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물통 내부를 청소하기도 매우 힘들다. 아니, 청소가 불가능하다.

안쪽에 물때나 곰팡이가 필 경우 대책이 없을 것 같다.

그저 평소에 건조에 유의하며 관리를 잘 하는 수밖에 ㅎㅎ


마른걸레 사용 시에 걸레를 고정할 수 있는 고정틀이다.

근데 먼지는 샤오미 로봇청소기가 해결하고

브라바는 물걸레 청소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라

이 부품은 당분간 봉인!


드디어 본격적인 작동 전,

물통에 파란색 물걸레를 장착했다.

찍찍이 (밸크로 테이프)로 부착하게끔 되어 있다.

물통의 한 가운데에 파란색 면조직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를 통해 물이 스멀스멀 세어나와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적셔주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본품에는 걸레가 1장 들어있어서

매번 세탁해서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여벌의 걸레가 필요할 경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드디어 청소 시작!

청소 방법은,

물걸레질을 할 경우 물방울 모양을,

마른걸레질의 경우 빗자루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물걸레질은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바닥을 닦고,

마른걸레질은 'ㄹ'자의 무빙으로 바닥의 먼지를 흡착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물방울 버튼이나 빗자루 버튼을 3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고속 청소 모드가 활성화되어 

일반 모드보다 30% 빠르게 청소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방울 버튼을 눌러 물걸레질하는 영상이다.

본체 자체의 무게가 꽤 나가는 편이라

의외로 바닥이 잘 닦인다.


안방과 거실을 한동안 청소하고 난 뒤

걸레가 꽤 더러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청소 상태가 100%완벽하지는 않다.

사람이 직접 힘주어 박박 닦는 것보다는 확실히 못하다.

하지만 여러번 반복하면 바닥이 반질반질해지는게 느껴질 정도로 청소를 잘한다.

100%의 힘으로 일주일에 한 번 손걸레질 하는 것보다

브라바를 매일 돌리는게 더 깔끔할 것 같다.


걸레를 갈아 끼우고 청소기를 다시 돌려보았더니

첫번 째 청소보다 오염이 덜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염물질이 묻어 나오기는 했다.

세 번, 네 번, 매일매일 반복하면 거의 안묻어나올 것 같다.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이 큐브의 위치다.

테이블처럼 높이가 있는 곳이 좋으며,

천정에 신호를 반사시키는 원리이므로 천장이 깔끔한 편이 좋다.

그리고 큐브에서 파란 불이 깜빡이는 부분을 

청소하고자 하는 구역의 정가운데를 향하도록 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건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인데,

맨 처음 청소기를 바닥에 두고 시작할 때,

청소기를 벽과 수직/수평 방향이 아닌,

사선 방향(대각선 방향)으로 놓았을 때

청소기가 커버하는 청소 면적이 넓어지는 것 같았다.

수직/수평 방향으로 놓았을 때는

안방문을 벽으로 인식했는지, 안방 쪽으로 넘어가지 못했는데

사선으로 청소기를 놓았을 때는 안방까지 구석구석 청소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물건이다.

앞으로 신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이 녀석에게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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