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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뽀송뽀송하게!

유토렉스 ZABAS 칫솔살균기(UTC-9400)


※ 이 글은 업체로부터의 금품수수 및 후원 목적의 홍보 글이 아닌,

개인적으로 구입한 물건의 순수 후기임을 밝힙니다.


모르긴 몰라도, 칫솔살균기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끈따끈한 칫솔 살균기에서 건조된 뽀송뽀송한 칫솔로 양치하는 기분은

마치 바삭바삭한 햇빛에 잘 건조된 보들보들한 옷을 입는 듯한 느낌이랄까.


나도 과거에는, 어짜피 치약 묻히면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와서

세균이 다 죽을텐데 굳이 살균기가 필요할까 생각했었다.

실제로, 칫솔보다 사람 입에 세균이 더 많기 때문에

칫솔살균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단지 개인적으로 칫솔살균기를 구입한 이유는,

완전 건조된 칫솔로 양치하는 기분이 너무 좋을 뿐이다.


가구, 가전을 포함한 왠만한 세간살이를 다 준비하고 신혼집에 입주했다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생각보다 없는 물건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칫솔살균기다.

늘 사용할 때는 몰랐지만, 막상 없으니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유토렉스(Utorex)의 ZABAS UTC-9400 칫솔살균기!

시중에 수많은 칫솔살균기 제품이 존재하지만,

단순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기보다는

열을 이용하여 완전건조시킬 수 있는 살균기를 찾다가 발견한 제품이다.


제품 상자에도 써있듯이,

히팅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어 따끈따끈한 열로 칫솔을 뽀송뽀송하게 말려준다.

물론 자외선 살균방식을 채택한 살균기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겠지만, 

칫솔에 뽀송함을 더해주지는 않는다.

히팅 방식의 칫솔살균기의 시장가가 좀 더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칫솔의 뽀송함이 2~3만원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박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실내 공기정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굳이 필요한가 싶은 기능이다.

요즘 에어컨을 보면 음이온을 이용한 공기정화,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데,

이로 인한 오존 발생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있다.

음이온은 전기 방전, 충격, 광물 방사선에 의해 발생되는데,

전기 방전을 이용한 음이온 생성 시 오존이 방출된다.


방전칫솔살균기의 공기정화기능 역시 음이온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아

오존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오존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최근 방사능 침대 사태(광물 방사선을 이용한 음이온 발생)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음이온의 효과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요즘

썩 달가운 기능은 아닌 것 같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훑어보자면,

칫솔살균기 중에는 상당히 큰 사이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옆에 치약 꽂이가 달려있어 

치약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볼 필요가 없어 실용적이다.


제품을 동봉된 스탠드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도 있고

뒷면의 3M 스티커를 이용해 벽에 붙여 사용할 수도 있다.

경험상 이 3M 스티커는 시간이 오래되면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스탠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칫솔꽂이 역시 벽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3M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


칫솔 5개와 면도기 1개를 넣을 수 있다.

4인가족이 넉넉하게 사용가능해보인다.


면도기 건조는 참 좋은 기능이다.

하지만.. 전기면도기가 들어갈만한 사이즈는 아니어서 나에게는 잉여공간이 되어버렸다ㅠㅠ

사진상의 은색으로 보이는 곳이 건조 및 살균을 위한 발열판이다.


발열판에서 90도 이상의 열이 발생한다고 하니 조심해야할 것 같다.

여기서 잠깐 드는 의문이 있다.

열을 발생시키는 전열기구는 통상적으로 전력소모량이 많은 편인데..

이 칫솔살균기의 전력소모량이 문득 궁금해 찾아보았다.



12.5W에 상시가동이다. 

즉, 하루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것으로, 이를 한 달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12.5W X 24시간 X 30일 = 9,000W 즉, 9kW가 나온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아래와 같다.


한달에 약 350kW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약 2천원 가량의 전기요금이 더 발생한다.

400kW 이상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요금 단가가 조금 더 높아져 3천원 가량 요금이 발생하게 된다.

상시 기동하는 전열기구치고는 전기요금이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며칠 사용해본 결과,

칫솔 살균기 본연의 기능은 충실히 해내는 제품인 것 같다.

필자가 원하는 칫솔의 뽀송뽀송함은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다.

저렴한 전기요금 역시 덤이다.

다만 음이온, 오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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