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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픽시 실사용기!


※ 이 글은 업체로부터의 금품수수 및 후원 목적의 홍보 글이 아닌,

개인적으로 구입한 물건의 순수 후기임을 밝힙니다.


도대체 쓰디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 이해를 할 수 없던 학창시절,

아메리카노가 맛있다고 느껴지기 시작한 20대를 지나,

이제는 커피가 없으면 하루종일 힘이 나지 않는 30대가 되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 따라서

전동 그라인더와 핸드드리퍼를 구매해

직접 커피콩을 갈아 내려마셔보기도 하고

모카포트로 끓인 에스프레소 맛이 그렇게 좋다더라는 이야기에

모카포트를 영입하기도 했다.

클레버드리퍼로 내린 커피와 모카포트 커피

둘다 너무너무 맛이 좋았지만

문제는 커피한잔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귀찮다는 것.


커피생활의 종착역은 전자동머신... 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하지만 전자동머신의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 문제!

관리의 문제도 수반된다.


그래서 나는 캡슐커피머신으로 정착하기로 했다.


적당한 머신 가격,

원두를 갈아 내리는 것보다야 맛은 덜하겠지만

썩 나쁘지 않은 커피 맛,

다양한 캡슐 종류,

머신 관리가 어렵지 않고,

커피 내리는 것도 너무 간단하다.



캡슐 커피머신도 종류가 다양하다.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 일리 등.

맛으로 따지자면

돌체구스토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네스프레소나 일리가 맛이 괜찮은데,

대체적으로 일리를 최고로 쳐주는 분위기다.


그래서 일리로 사고 싶었으나..

작년 연말에 아마존에서 네스프레소 픽시를 싸게 파는 것을 보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결제했다.

신혼집에서 쓰기 위해 5개월간 묵혀두고

지난달에 개봉해서

지금은 사용한지 1달을 조금 넘기고 있다.


네스프레소 머신을 개봉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웰컴팩 구매!

기기를 산 후 딱 한번만 구매가능한 패키지다.

베스트샐러 150 캡슐 / 트레블팩 150 캡슐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네스프레소 커피 중에 바닐라나 초코 등

일반적인 커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인공적인 향이 가미된 커피들이 있는데

내게는 조금 거부감이 있어서

순수 원두 맛을 느낄 수 있는

트레블팩을 선택했다.


한 슬리브에 10개씩, 15슬리브, 총 150개의 캡슐!

유통기한은 약 6개월정도 되는 것 같다.

열심히 먹어야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픽시 기기에 사은품으로 2 슬리브 정도가 들어있었는데

전혀 모르고 있다가

머신을 개봉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

냉장고 냄새 제거용으로 사용하고 버렸다.



사실 캡슐 이름만으로는

도대체 어떤 특징을 가진 커피인지 알 수가 없는데,

동봉된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있다.

전세계 각지의 원두를 블렌딩하고 로스팅한건데

사실 각 캡슐별로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는다.

산미가 강하다거나

쓴맛이 강하다거나 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다 무난하고 비슷한 맛이다.


웰컴팩을 반드시 구매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

뷰큐브라고 불리우는 이 사은품.

뷰큐브와 디스커버리박스 중에 고를 수 있는데,

큐브가 공간 차지를 덜 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이게 별거 아닌 플라스틱 덩어리로 보여도 

따로 구매하려면 몇 만원 줘야 살 수 있는 굿즈다.


여기에 커피를 이렇게 담으면 알록달록하니 되게 이쁘다.


큐브 외에도 다양한 보관함이 있다.

근데 큐브가 있어서 굳이 돈주고 사지는 않을듯하다.



되게 심플하면서고 고급지다.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하지만 큐브에는 50캡슐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나머지는 이케아에서 사온 선반 서랍을 활용했다.

(이케아선반 리뷰 보러가기 - http://musicpig.tistory.com/133)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설명서가 따로 필요 없이

매우 직관적이다.

손잡이를 들어올려 캡슐모양의 구멍에 캡슐을 넣고

손잡이를 끝까지 꾹 내려준다.

손잡이를 완전히 내리지 않으면

캡슐에 구멍이 뚫리지 않아

맹물만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힘을 줘 내려야한다.



에스프레소 버튼과 룽고 버튼이 있고

두 버튼 위로 전원버튼이 있다.

뒷 물통에 물을 채우고

캡슐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끝!

캡슐마다 에스프레소/룽고 버튼이 정해져있는 것 같은데

전부 룽고로 내려먹어도 맛이 연하거나 하지 않았다.


참고로 룽고는

아메리카노와 비슷한건데,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먹는게 아닌,

에스프레소샷을 길게 뽑은 것으로

유럽에서 커피를 마시는 방식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다고 하는데

유럽을 안가봐서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큰컵 아니, 왠만한 컵은 높아서 잘 들어가지 않는데,

밑에 물받침을 들어올리면

그나마 수월하게 컵을 놓을 수 있다.


크레마라고 생각하고픈 거품이 생겨난다.

요즘 풍부한 크레마를 추출할 수 있는

버츄오 광고를 하던데

기존 네스프레소 머신도 왠만큼 크레마 추출이 가능하다.



룽고로 뽑은건데

이정도 양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진해서 물이나 얼음을 타먹으면

농도가 딱 적당해진다.

 

샷을 다 내린 캡슐은

손잡이를 들어올림과 동시에

바닥으로 떨어진다.

습한 여름에는 아무래도 청소를 자주 해줘야할 것 같다.

샷이 나오는 입구도 관리가 필요한데,

이는 청소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에스프레소 버튼과 룽고 버튼을 동시에 5초간 누르면

버튼이 깜빡깜빡하는데

이 때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룽고 버튼을 누르면

물 한통을 다 비울 때까지 물이 나온다.

일주일에 한번 씩 하는데

커피 찌꺼기가 조금씩 청소되어 나온다.


요즘 출근할 때마다 두 샷씩 내려서

얼음과 함께 텀블러에 담아가는데

업무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된다 :)

다음에는 스타벅스 호환캡슐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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