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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룻담금주 시음 후기 및
사과담금주, 레몬담금주 만들기!


※ 이 글은 업체로부터의 금품수수 및 후원 목적의 홍보 글이 아닌,

개인적으로 구입한 물건의 순수 후기임을 밝힙니다.



선물받은 살룻담금주를 담근지 벌써 1달이 훌쩍 지났다.

1달 후 음용을 권장한다는 업체의 설명에 의하면

이제는 먹을 수 있다는 말씀!

그래서 과감하게 딸기담금주를 개봉하기로 했다!!


술에 불어 흐물흐물해진 딸기의 모습.

색깔은 이쁘게 잘 나온 것 같은데 과연 그 맛은 어떨지..??


어떻게 마셔야할지 고민하다가,

제조사의 설명을 따르기로 했다.

언더락잔(?)에 얼음을 녹여 먹거나

토닉워터, 탄산수 등에 희석시켜 먹으라고 하니

일단 얼음에 술을 따라본다.


그 맛은..!?!?!?


생각보다 독하다.

30도짜리 담금주를 넣었으니 독한거야 당연한거고 ㅎㅎ

근데 문제는

생각보다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ㅠㅠ

예쁜 색 때문에 달달한 술맛을 생각하고 마셔서인지

혹은 딸기맛/향과 술이 생각보다 잘 어우러지지 않는 조합이어서인지

기대만큼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집에서 담금주 담궈먹는 것처럼 설탕이 듬뿍 들어갔다면

디저트 칵테일처럼 달달하니 조금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무려 한달을 기다린 야심작인데

맛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아


직접 담금주를 담궈보기로 했다!


이마트에서 담금주병을 급히 공수!!



담금주 재료로 쓰일 사과와 레몬도 한바구니 사들고 왔다.

사실 매실주를 만들고 싶었으나

매실철이 살짝 지나 구할 수가 없어서 사과와 레몬으로 대신했다.


먼저 할 일은 세척 작업.

사과는 베이킹소다를 부어 뽀득뽀득 닦아주고


레몬은 굵은 소금을 이용해 박박 닦아준다.



과일 세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병소독.

열탕소독을 해주어야 하는데,

냄비에 물을 넣고 담금주병을 엎어둔 뒤 끓이기만 하면

수증기로 내부가 소독된다.

소독된 후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엎어서 자연건조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열탕소독 후의 병이 워낙 뜨거워

생각보다 건조가 빨리 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과를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 씨를 제거하고

꼭지도 적당히 잘라낸다.

씨가 남아있을 경우 안좋은 성분이 우러나오거나

맛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제거해주도록 한다.


예쁘게 자른 사과를 담금주 병에 차곡차곡 담는다.

과일 사이사이에 설탕을 켜켜이 넣는 사람도 있지만

어짜피 술 넣으면 다 섞일 것이기에

과일을 수북히 담은 후 위에 설탕을 뿌려주었다.

설탕은 취향껏 양조절을 하면 되는데,

필자는 5L짜리 담금주병에 사과 8개,

설탕 9스푼을 첨가하였다.

너무 달면 설탕맛밖에 안나고 몸에도 해로울테니

하지만 왠지 설탕보다 술이 몸에 더 해로울 것 같은건 왜인지? ㅎㅎ



설탕보다 몸에 해로울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술을 병 가득 콸콸콸 따라준다.

담금주는 시중에 파는 도수 30도 짜리를 이용했다.

20도짜리 담금주도 있지만

약한 술로 하면

 왠지 벌컥벌컥 금방 마셔버릴 것 같아서

조금 센 술을 담궜다.


담금주를 만드는 것은 인고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3개월간 숙성 과정을 거친 후,

건더기를 건져내고 다시 3개월을 숙성시켜야 한다.

왠지 3개월 뒤에 그냥 마시게 될 것 같긴 하지만,

날짜 체크를 위해 병에 반드시 날짜를 기록해두어야 한다.


이번에는 레몬담금주 차례.

레몬 역시 씨앗을 잘 제거해야하는데,

레몬을 얇게 슬라이스하여

빛에 비추면 씨앗이 잘 보인다.

젓가락으로 혹은 포크로 콕콕 찍어 씨앗을 제거해준다.


레몬담금주 역시 같은 5L 들이 담금주 병을 이용했고

마트에 파는 레몬 한 묶음 (9개 ~ 12개)을 다 썰어 넣었다.



설탕은 역시 취향껏 넣으면 되는데,

사과주에 설탕을 좀 많이 넣었다고 생각되어

레몬주에는 설탕을 5스푼만 넣어보았다.

6개월 뒤에 과연 어떤 술이 더 맛있을지 기대된다.


사과주와 마찬가지로 30도짜리 담금주를 벌컥벌컥 쏟는다.


병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이고

네임팬으로 날짜를 적어둔다.

6개월 뒤에 보자. 흐흐.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담근지 불과 10일밖에 경과되지 않았는데

벌써 과일 색깔이 잘 우러나왔다 ㅋㅋ

왠지 지금 당장 꺼내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6개월을 언제 기다리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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