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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강풀 만화거리편) 
솔루션은 과연?


※ 이 글은 업체로부터의 금품수수 및 후원 목적의 홍보 글이 아닌,

순수 후기임을 밝힙니다.


매회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참여한 식당 주인들을 보고있노라면 속이 답답해지는데

백종원 특유의 솔루션이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시원한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상식을 하나둘 배울 수 있어서 자주 보게된다.


이번편은 모처럼 집에서 가까운 곳(성내동)에서 진행이 되었다.

출연자들의 의상을 보니 무더운 여름에 촬영된 듯 했다.

그렇다면!

지금쯤 방문하면 솔루션 이후의 음식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바로 어제, 10월 20일, 직접 방문해보았다!


먼저, 강풀 만화거리는 가는 방법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출구로 나와 쭉 걸어가다가

대동모피를 지나자마자 좌회전을 한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차가 한대 지나갈 정도의 도로가 하나 나오는데,

우회전해서 가다보면

골목식당 방송에서 보았던 식당 중 

분식집을 제외하고 전부 만나볼 수 있다.

분식집은 조금 더 지난, 큰 길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곳이 강풀 만화거리인 이유.

동네 곳곳에 강풀의 만화가 벽화로 그려져있다.

실제로 강풀의 만화를 보면

강동구 배경의 건물, 풍경이 많이 등장하는데,

강풀작가가 살던 동네가 강동구라고 한다.


맛집 거리를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집은

짬뽕집, The 짬뽕!

일단 겉으로 봤을 때, 방송에서 봤던 것과 다른점은

1. 손님이 굉장히 많아졌고

2. 홀에서 일하시는 분이 생겼고

3. 메뉴가 조금 단촐해졌다.


특히 자장면과 볶음밥이 없어진 것이 눈에 띈다.

백종원 아저씨에게 핀잔들었던 탕수육은

다행히(?) 없어지지 않은 것 같다.

12,000원짜리 탕수육이 여전히 메뉴판에 있는 것을 보면

가정용 튀김기를 버리고 새로운 튀김기를 들이셨나보다 ㅎㅎ


두번 째 식당은, 피자집.

일단 피자가게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유리창에 피자그림이 그려지는 등

인테리어가 살짝 바뀌었다.


역시 메뉴가 심플하다.

피자대신에 판제로띠로 메뉴를 구성했는데,

원래 추구하던 피자의 방향성을 최대한 살려준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런 비쥬얼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격도 6,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한편!

생맥주는 4,000원/ 5,500원 / 6,900원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

맥주에 가게 이름을 붙인 것을 보니

수제맥주일지..? 궁금하다.


바로 옆에는 동생이 하는 와인집이 붙어있는데,

딱히 방송에서 솔루션을 받으신 것 같지도 않고

왠지 사장님 포스가 무서워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분식집은 국수집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떡볶이 매니아로써 솔루션 받은 떡볶이를 한번 맛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리고 아주머니 혼자가 아닌

남편분과 따님으로 보이는 분

세 분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아주머니 이제 안 심심하시겠어요 ㅠㅠ


가격보소...이 가격..실화..?

메뉴를 하나씩 다 시켜도 7,000원.

아무리 백종원 아저씨가 가격 내리는걸 권장한다 해도

너무 내린 것 아닐까 걱정하며, 괜시리 오지랖을 떨어본다.


메뉴판에 보이는 계란은 간장에 조린 계란이다.

떡볶이판 활용 방법을 찾다가 낸 솔루션인듯 싶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파스타집, 피콜로(PICCOLO)

백종원아저씨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참나물 파스타를 만들던 바로 그 집!

그 맛이 너무도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다행히, 당연히도 참나물 파스타는 생존해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메뉴가 엄청 심플해졌다.

리조또와 스테이크류는 아예 삭제되었고

솔루션으로 고사리 알리오올리오가 추가된 모습이다.


영업시간은 이렇다고 한다. 참고하시길.


백종원 아저씨가 극찬한 참나물파스타의 영향인지

다른 집들보다 파스타집의 대기손님이 유난히 많았다.


대기명단이 있을 정도!

토요일 오후 1시정도였는데

이미 45팀이나 다녀간 모양이다 ㄷㄷㄷ


그리하여

우리도 대세를 따라

파스타집 피콜로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딱 다섯 테이블인데 손님으로 꽉꽉 차있다.


주방을 살짜쿵 찍어보았다.

논란의 그 양념통은 그 자리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ㅋㅋ

그리고 직원이 한 분 늘었는데

설거지 담당이신듯했다.

방송 이후 다들 가게가 잘 되시는지

직원 혹은 가족을 동원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러고보니 가격대도 많이 착해진 모습이다.

재료비를 줄이는 솔루션도 받은 것일까? 궁금궁금.

우리는 고사리 알리오올리오와

대망의 참나물파스타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메뉴판을 살짝 돌려보면

방송 논란에 대한 피콜로 사장님의 귀여운 핑계(?)가 적혀있다 ㅋㅋㅋ

방송국놈들(?)도 이슈화를 위해서는 악마의 편집이 필요했겠지 싶다.

진실은 당사자들만의 비밀로 남겨두기로..


주문한 메뉴가 금방 도착했다.

참나물 양이 방송에서 본 것과 같이 참 많다.

어디서 재료비를 줄인거지..??

당분간 본방사수 해야겠다 ㅎㅎ


먼저 맛볼 메뉴는 고사리 알리오올리오!

일반적인 알리오올리오에 고사리가 첨가된 모습이다.

먹기 전에 머릿속으로 맛을 상상해보면

굉장히 잘 어우러질 것 같은 맛이 상상된다.


그러나!

뭐랄까, 고사리의 향이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았다.

상상했던대로 알리오올리오와 잘 어울리는 맛과 향을 가진 나물이기는 하나

좀 더 맛과 향이 강하게 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 평범했다.


그리고 드디어 참나물파스타를 먹어보았다.

일단 먹기전 생각은, 나물이 워낙 많아서 비비기 힘들다 정도? ㅋㅋ

뭔가 향긋한 향이 나나 맡아보고 싶었지만

식당 자체에 이미 음식냄새가 가득해서

향을 맡아볼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입으로 가져가보았다.


오잉!?

이 맛은 뭐지??

분명 처음먹어보는 맛이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었다.

입 속에 넣으면 참나물 향이 확 퍼지는데

참나물 무침을 먹을 때의 그 향긋함이 가득 찬다.

참나물 무침의 그 향과 비슷해서인지 거부감 없이 입에 착 붙는다.

그리고 그 맛이 파스타의 풍미를 더욱 높여주는 것 같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그냥 모든 것이 다 좋았던

그런 파스타였다.

백종원 아저씨가 왜 극찬을 했는지 알 것 같다.


심지어 백종원 아저씨의 솔루션인

고사리 알리오올리오보다 훨씬 더 맛이 좋았다.

그래서 사장님께 사실대로 알려드렸더니

역시나 참나물파스타가 더 잘팔린다고 하셨다 ㅋㅋ

백종원 아저씨 조금 더 공부하셔야할듯(?)ㅋㅋ


골목식당 애청자로써

백종원 아저씨가 방문하고 나면

진짜로 맛이 좋아지는지 약간의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고사리 알리오올리오 때문에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ㅋㅋ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곳들도 방문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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