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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있는 가스 후드 청소 방법, 그 효과는?


가스렌지 후드를 들여다보니...

날이 슬슬 쌀쌀해지면서 가스렌지 후드를 사용할 일이 잦아졌다.

가스가 연소할 때 나오는 안좋은 공기를 배출시키기 위해

선선한 가을까지는 창문을 열고 요리할 수 있었지만,

발이 꽁꽁 얼 것 같은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둘 수는 없는 일.


하.지.만.


가스 후드를 사용하려고 보니

집주인이 살면서 단한번도 청소하지 않은 비쥬얼의

후드 필터가 눈에 들어왔다 ㅠㅠ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보았더니

더욱더 심각한 모습 ㅠㅠ

집주인들은 이 더러운 후드를 어떻게 사용한거지..

더러워서 아예 사용 안하고 방치해둔것일까..


인터넷에 널린 꿀팁, 구연산&베이킹소다. 그 효과는?

인터넷에 [후드 청소] 검색했을 때 많이 나오는 청소 재료 중 하나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후드에 뿌리고

뜨거운물을 부어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면,

솔로 살살 문질러도 기름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네이버의 모 블로그에서 찾은대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두둑히 뿌리고


팔팔 끓은 물을 부어주었다.

실제로 기포가 뽀글뽀끌 올라온다.

이 때 엄청 독한 가스와 악취가 발생하니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거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청소할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지나니 기름 때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니기까지 한다.

오호~? 꽤 괜찮을 걸?

이제는 블로그에서 시킨대로 칫솔로 닦을 차례!


다 쓴 칫솔을 안버리고 따로 보관해두길 잘했다.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슥슥 잘 닦이길...


바랬지만...!? 헐.. ㅠㅠ

기름 때가 조금 더 닦여 나오기는 하지만

가스 후드 철망에는 아직도 노란 기름때가 덕지덕지 묻어있다 ㅠㅠ

내가 잘못한건가 싶어서

위 과정을 두세번 반복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삼중으로 구성된 철망을 분리해보았더니

겉으로 보이지 않는 안쪽 철망은 기름 때가 가득가득했다.


순진한 나란 녀석..

블로그들을 한 번 더 믿고

이번에는 소다와 구연산을 과하게 붓고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철망을 분리해서인지, 양을 늘려인지

아까보다 훨씬 많은 기름 때가 둥둥 떠다닌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기는 매한가지.

칫솔로 슥슥 문지르면 된다더니

박박 문질러도 차도가 없다 ㅠㅠ

거짓말하는 블로그들 극혐 ㅠㅠ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도저히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 칫솔 조합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아

결국 시중에 파는 제품을 이용했다.

이 제품도 가스후드 청소용 제품은 아니었지만

베이킹소다&구연산보다 훠~~~~얼씬 잘 닦였다.

아마 가스후드용 청소제품을 사용했더라면

이보다 더 수월했을꺼라 생각된다.


단, 화학제품을 사용했더니

흡입하면 몸에 안좋을 것 같은 매캐한 냄새가 온 집에 진동했다 ㅠㅠ

환기와 마스크는 무조건 필수!!


원래 이렇게 반짝반짝 영롱하게 빛나는 색깔이었구나..


삼중 철망을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로

틀이 부러져서 

빵끈으로 깁스(?)를 하기는 했지만 ㅋㅋ


깨끗한 후드를 보고 있노라면

고생한 보람도 있고 

내 마음이 후련하고 개운해지는 기분이다.


청소를 마친 후드는 통풍이 잘 되는 선선한 곳에서 건조시킨 후

사용하면 된다.


개고생하며 느낀 결론

돈으로 해결하는게 제일 쉬운 것 같다.

다음부터는 괜히 친환경 세정제 사용한다고 개고생하지 말고 ㅠㅠ

강력한 세정제를 사거나

아니면 가스 후드 필터를 새로 구매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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