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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특정 업체의 홍보글이 아니며
개인적으로 구입한 물건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아래와 같이 각기 다른 세 종류의 홍삼제품이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제품을 고를 것인가?
농축액이 제일 진할 테니까 왼쪽 제품?
약사가 만든 것 같으니까 가운데 제품?
홍삼 하면 역시 정관장이니까 오른쪽 제품?
설 연휴를 앞두고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
홍삼은 비교적 무난하게 성의표시할 수 있는 선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제품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것을 사야할지 또 다른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유명한 제품에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을 테니
무조건 정관장 혹은 한삼인으로 사면될까??
홍삼의 효능. 과연...?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사실 홍삼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명백히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외 다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홍삼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식약처에서도 홍삼을 건강기능식품 2등급으로 규정지었다.
2등급은 소수의 임상시험 결과가 있으나, 효과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즉,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을 인정한 것일 뿐,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허나 이 2등급이 마치 "식약처가 무려 2등급씩이나 인정해준 효능의 제품"의 형태로
광고되기 때문에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홍삼의 작용 기전과 효능에 대한 현대의학의 관점이 이렇다 보니
성분을 비교하고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나마 소수의 임상시험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성분이 바로
진세노사이드, 혹은 사포닌이라 불리는 물질이다.
그래서 홍삼 제품을 보면 어김없이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함량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많다.
진세노사이드(a.k.a 사포닌) 함량, 더 이상 속지 말자!
"오호, 그러면 제품을 고를 때 진세노사이드의 숫자가 높은 것을 고르면 되겠군!"
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제품에 크게 강조되어 있는 것은 사실 함량이 아니다.
제품의 주원료인 홍삼농축액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의 농도를 표시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농도가 높건 낮건, 농축액을 얼마나 사용했는가 이다.
??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다.
그림으로 다시 설명하자면,
위와 같이 가상의 홍삼농축액을 만들었다.
짙은 파란색 부분이 진세노사이드 성분이라고 하자.
B농축액이 A농축액 보다 3배나 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아래와 같이 제품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ㄱ 홍삼 제품은 다른 재료를 하나도 넣지 않고
오직 A농축액만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이 경우 제품에 함유된 총 진세노사이드의 양은 500mg이다.
이번에는 농도가 높은 B농축액을 사용하여 ㄴ제품을 만드는데
B농축액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서 제조한다.
다른 재료 및 정제수 90%, B농축액 10% 의 비율로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ㄴ제품에는 단 150mg의 진세노사이드만 함유되게 된다.
A홍삼농축액의 농도가 B농축액보다 낮지만
A농축액을 100% 사용한 제품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훨씬 높다는 당연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온 제품의 겉표지에 강조되어 있는 내용은
진세노사이드가 제품 중에 총 몇 mg 포함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보다는
가공 전 농축액의 진세노사이드 농도를 강조해 표시해 놓은 경우가 많다.
즉, A농축액을 사용했는지, B농축액을 사용했는지를 강조했을 뿐
얼마나 들어있는가는 작게 표시되어 있다.
세 종류의 홍삼 제품 중, 다시 한번 고른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세 종류의 상품 중 하나를 골라보자.
먼저, 첫 번째 제품.
7mg/g의 농도를 가진 농축액을 100% 사용한 제품이다.
1일 섭취량이 3g 이므로
7mg/g x 3g = 21mg의 진세노사이드를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농축액을 그대로 사용한 제품이라
당당하게 굵은 폰트로 21mg이라고 표시해놓았다.
두 번째 제품은 10mg/g 이상의 진한 농도의 농축액을 사용했다.
언뜻 생각하기에 첫 번째 제품(7mg/g) 보다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에 단 10%만 함유된 것을 유의해야 한다.
계산해보면
10mg/g x 10g x 1/10 = 10mg
첫 번째 제품보다 좋은 농축액을 사용했지만
1일 섭취량을 따져보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절반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심적으로 표시해놓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제품.
일단 홍삼계의 BTS, 정관장이다.
하지만 정관장 라인 중 저가 제품이기 때문에
농축액의 농도도 낮고, 사용량도 적다.
홍삼농축액이 겨우 2.9%만 첨가된 제품이다.
단위가 그람(g)이 아닌 ml이기 때문에 계산이 불가하지만
1포에 3.8mg의 진세노사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고 영양기능정보에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얼핏 보기에 3.8mg보다는
상단의 5.5mg/g이 더 눈에 들어온다.
홍삼, 이제는 꼼꼼히 비교해보고 사자
당장 마트만 가더라도
판촉 사원들은 항상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제품별 특징을 강조할 뿐
그 성분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이제부터라도 판촉사원의 설명은 뒤로하고
제품을 뒤집어 [ 원료명 및 함량 / 영양기능정보 ] 를 확인한다면
좀더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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