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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에서 미세먼지가 나온다??

겨울철이나 봄철에는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건조한 공기도 문제다.

잘 때 목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란 참...


그래서 필자는 잘 때 공기청정기가습기를 동시에 가동시킨다.

근데,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서로 가까이에 두고 작동시키면

희한한 현상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공기청정기에 표시되는 미세먼지 수치가 급속도로 올라간다는 것!


간단한 실험을 통해 현상을 확인해보자.

먼저, 공기청정기를 일정시간동안 가동시켜

미세먼지 농도를 15 정도로 맞춰주었다.


그 다음 가습기를 공기청정기방향을 향하도록 하여 가동시켜준다.

이렇게 하면,


불과 1분도 안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50부근까지 치솟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일까??


첫번 째 이유, 수분 입자의 크기

먼저 초음파 가습기의 동작 원리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을 가열해 수증기로 기화시키는 가열식 가습기와는 달리,

초음파 가습기는 초당 수만회의 진동을 일으키는 진동자를 이용하여

물을 작은 입자로 쪼갠다.

그리고 이 입자를 공기중으로 방사시켜 습도를 높이게 된다.


즉, 가열식 가습기는 액체상태의 물을 H2O 분자 형태로,

초음파 가습기는 물을 H2O분자가 여러개 뭉쳐있는 큰 덩어리로 쪼개는 것이다.



<출처-LG전자 홈페이지>

이 때 덩어리의 크기가 1~5μm정도 되는데,

이는 미세먼지의 크기와 비슷하다.

참고로, 미세먼지(PM10)의 크기는 10μm 이하

초미세먼지(PM2.5)는 2.5μm 이하의 크기를 가진다.


따라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동시에 틀었을 때

가습기에서 미세먼지가 나온다기보다는

미세먼지와 크기가 비슷한 물 입자를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로 인식한다고 보면 타당할 것 같다.


두번 째 이유, 물 속 미네랄 성분

물 속에는 H2O만 들어있는게 아니다.

나트륨(Na), 철분(Fe), 칼슘(Ca) 등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도 들어있다.

공기청정기는 이런 미네랄 성분도 미세먼지로 인식을 한다.


<출처-JTBC뉴스(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606956)>

특히 미네랄 성분이 많은 수돗물로 가습했을 때

그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물 속 미네랄과 관련된 여담으로,

정수기가 처음 대중화되기 시작 했을 때 한가지 논란이 있었다.

정수기가 몸에 이로운 물속 미네랄까지 필터링해서

좋은 물이라고는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논란이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미네랄이 필터링된 정수기 물로 가습을 하게 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출처-JTBC뉴스(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606956)>

문제는, 미네랄 입자들이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왔을 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이다.


앞서 언급했던 물 입자는 우리 몸에 유해할 것이 없다.

하지만 미네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출처-JTBC뉴스(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606956)>

JTBC뉴스에 따르면

미네랄이 이온화된 상태에서 호흡기로 들어가면

염증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출처-타임지(http://time.com/4685972/humidifier-disinfectants-bacteria-water/)>

타임지에서도 WHITE DUST나 미네랄 성분 의한 유아의 폐손상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SBS 모닝와이드 방송에서는

크게 문제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다수 있었다.


세 가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돗물 속 미네랄은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이 아닌 인체에 필요한 광물질일 뿐이며

이보다 중요한 것은 가습기를 잘 세척하는 것이라고 한다.


<출처-미국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922954/)>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자료 중에서도 무해하다는 학술지를 찾을 수 있었다.

미국 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의하면

가습기에서 방출된 입자가 세포 반응을 일으켰지만

폐에서 염증 또는 조직 손상의 징후를 유도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렇듯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미네랄이 우리 몸에 유해하지 않은 것이니 괜찮다는 의견과

폐포에 이물질이 들어오니 아무래도 좋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습기를 써야할까 쓰지 말아야할까?



앞으로 언급하는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먼저 물 입자는 미세먼지와 다르다는 것은 앞서 증명이 되었고,

미네랄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입장이 나뉘지만,

한가지 더 생각해아할 것은, 리터당 고작 수십mg이 들어있을 정도로

물속에 포함된 미네랄의 절대적인 양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또한 위해하다고 주장하는 측의 자료를 보면 정확한 근거는 없고

가능성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고 있다.


따라서 미네랄에 대해 염려하는 것보다는

앞서 국내 의료진 및 전문가가 언급한 것 처럼

가습기의 위생적인 세척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우리 건강을 위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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