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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을 허겁지겁 먹고 겨우 시간맞춰 타게된 경주행 무궁화호.

가는 길에 강인지 내천인진.. 마치 온천처럼 김이 모락모락 나길래 급히 카메라를 꺼내 한장 찍었다.




사실 이런 장면은 처음본다.

지금 생각해보니, 날이 그만큼 추웠다는 걸 의미하는건가..추울수록 입김이 심해지듯이..




경주역 도착. 역에 내리자마자 여행 정보를 얻고자 두리번두리번 하고 있는데,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 대한 광고 현수막이 보였다.

아마도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를 관광지로 만들어 놓은 곳 같은데..

가보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좀 비싸길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경주의 관광안내소 또한 경주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간단한 관광지도를 얻은 후,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불국사로 가는 버스는.. 번호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경주역에서 길을 한번만 건너면 되는데, 정류장이 위 사진에 보이는 경주성동시장 맞은 편에 있다.
(참고로 버스 엄청 안온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재래시장을 보고는 카페에서 읽은 팁이 생각났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과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오호..

하지만 계절이 겨울이고 날이 굉장히 추웠으므로, 과일은 무리라는 생각.

그래서 과일대신에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떡을 사기로 했다.




역시 예상대로 떡집은 차고 넘쳐났다.

그냥 아무 떡집에 가서 양 많아보이는 것으로 골라 잡은 후(2500원)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이동.

지금 생각이지만, 더 돌아다니거나 흥정해보면 좀 더 싼 값에 많이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재래시장이니까.




불국사로 들어가는 입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런 우리 문화재.

옆에 간략하게 설명이 씌이있는데,

임진왜란 때 일본군의 주둔지로 활용되었고 그들에 의해 불타서 소실되었었단다.

그러고는 약 500여년 후 1970년도에 다시 재건한거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조상의 손때가 묻은 온전한 상태의 문화재를 찾기란 참 힘든 것 같다.




불국사로 들어가는 길.

날이 춥긴 추웠나보다. 연못이(확실치 않음) 꽁꽁 얼어버렸다.

카메라만 아니었으면 내려가서 얼마나 단단한지 발을 딛어보고 싶었다.




대학교 1학년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이해'였나..하는 수업에서 배우면서 알게된 사천왕.

불법을 수호하는 신인데, 각각 동방지국천왕,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 북방다문천왕이라고 한다.

이들의 발 밑에는 악마처럼 생간 놈들이 짓밟혀 고통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상징적이고 해학적인 모습.




'불국사' 하면 어디선가 많이 본 건물을 보기 전에

오른편에 약수를 마실 수 있도록 석조에 물이 고여 있다.
(이 석조 또한 국가 보물로 지정된 것이라고..)

이 물을 마실 때에는 받아져 있는 물을 마시지 말고 흘러내려오는 새 물을 마시길 권장한다.

받아져 있는 물에 이물질이 상당히 섞여 있었다.




두둥.(자체 효과음)

드디어 어디선가 많이 보아온 건물 등장.

근데 이곳을 둘러보다 보니 이건 하나의 건물이라기보다,
 
대웅전으로 향하는 문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벽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이쪽으로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옆문을 이용해아한다.)




대웅전으로 향하는 두개의 문중 오른쪽에 있는 것.

위의 계단을 백운교, 아래의 게단을 청운교라 한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계단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백운교는 노인, 청운교는 청년의 모습으로 이는 전체적으로 인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계단의 도합이 33계인데, 불교에서 아직 부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33가지의 단계를 의미한다고..

불교인인 아니라 자세한건 모르겠다. 패스.




극락전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칠보교와(위) 연화교.

층계마다 연꽃잎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난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_-;




배수구..인것 같은데..얼었다. ㄷㄷㄷ




이 종도 먼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을까..싶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설명이 안써있었다! 음..궁금하군.




불국사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또 돌탑 쌓는 곳 발견.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올해 계획한 것을 잘 풀리라고 묵직한 놈 하나 엎어놓고 왔다.




돌담 위에도 이렇게.. 여긴 왠지 바람한번 불면 넘어질 것만 같다.




불국사하면 또 떠오르는것! 다보탑과 석가탑(무영탑)

무영탑. 그림자가 없는 탑.
 
이에 관해서 얼핏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던 모습이 떠오르지만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지금 막 검색해보니 음.. 슬픈 이야기이구만.

우리나라 전설에 보면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석가탑에는 이러한 과학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석가탑의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측정장치 같은데..

문화재 보호를 위한 것이겠지만, 왠지 눈에 거슬렸다.




10원짜리 동전의 모델. 다보탑.

무엇이 문제인지.. 공사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경주 이야기는 사진이 과도하게 많이 다음 편에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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