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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이렇게까지 축제 분위기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캐나다의 어디에서 생활을 할 것인지 결정할 때 동계올림픽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계올림픽 하면 쇼트트랙 밖에 떠올리지 못해서 그런지
(요즘에는 피겨에 최근에 스피드스케이팅까지 관심 종목이 되었지만..)

그저 일부 사람들만 즐기는 스포츠대회일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 다운타운에는 체감적으로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서울보다 관광객이 많은 듯이 보인다.

요즘 캐나다의 올림픽 운영 능력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어쨌든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으니.. 상업적 측면에서는 성공한 올림픽인듯.




개막식 당일.

원래는 일자리를 구해보고자 다운타운으로 나섰지만

그 인파속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무리였다.-_-;

나온 김에 축제분위기나 좀 즐기고 돌아가서 개막식을 보기로 결정.(TV로..;)




길거리 곳곳에서 이런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배 불룩 나온 아저씨가 테니스 라켓을 통과시키겠다고 ..

결과는 못봤지만 성공할 수 있으니까 저렇게 사람들 모아놓고 공연하는거겠지?

중간중간 웃긴 멘트를 날리는 것 같은데.. 솔직히 아직 그런거 알아들을 실력은 안된다 ㅠㅠ




바로 옆에서는 이런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춤 추고 싶은 사람들은 안으로 들어가서 같이 춤을 추며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








왼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는 I need olympic ticket 이라고 적혀있다.

첫날이어서 그런지 티켓을 구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몇 장 사서 리셀할껄 그랬나.. 용돈 좀 하게..

실제로 어느 경기 티켓인지는 모르겠지만 10000달러에 거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0-

그렇게 10장만 팔면 .. 이...일억...!!

아, 여기는 암표를 사거나 파는데에 경찰이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그래도 저건 심하잖아.






공연하던 사람은 아닌데.. 어디 학생들인 것 같았다.

단체로 백 덤블링을 하며 환호성을 지르던..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이 날.. 심지어 도서관 앞에서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렸다.






도서관 내부에 설치해 놓은 건데..

종이에 소원같은 거를 써서 원통 안으로 집어넣으면

위로 쑥~ 빨려 올라가서 저렇게 그물망으로 떨어지게 된다.

종이에 전구같은 것을 달아놓은 듯. 실제로 보면 반짝반짝 거리는게 예쁘다.

이렇게 도서관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올림픽.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런 모습들도 있었다.




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대!

BC Place에 가면 혹시나 연아동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발걸음을 옮기다가

얼떨결에 시위대와 같이 걸어가게 되었다. -_-;;

벤쿠버 인구가 60만임을 가만했을 때 시위대의 수도 어마어마 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어림잡아 1000명은 넘지 않을까??










세계 평화를 위한 축제니 뭐니 해도..

어떻게 보면 결국은 IOC의 배를 채우기 위한 행사이고

그 돈은 캐나다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니..

게다가 마치 우리 쥐돌이 정부를 보듯

복지에 관한 몇몇 정책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듯 보인다. 그 돈으로 올림픽 유치한건가..


그동안 올림픽을 티비로 즐기기만 했지 이런 부정적인 면과 시선들이 존재할 줄은 몰랐다.

도대체 언제 개최하게 될지 모르는 ..

평창 올림픽을 추진하는 우리나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 문제인듯 하다.




시위대야 그러든 말든 환호성 치며 즐거워하는 캐네디언들.

하지만 이들을 욕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사람마다 관점이 다른 만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은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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