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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오늘도 이력서를 돌리러 돌아다녀볼까~ 하고 다운타운으로 나섰지만..

와.. 이렇게 날씨 좋은 날은 벤쿠버와서 처음이었던 것 같다.

이런 날 사진 안찍으면 또 언제 이런 날이 오겠어.. 하는 생각에

일단 카메라를 꺼내고 발걸음이 닿는 곳을 향해 무작정 돌아다녔다.






미술관 앞에서 저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여러사람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저렇게 모델이 되어주고 있었다.

근데 .. 캐나다 전통 군복이려나..




벤쿠버 미술관. 꾸며 놓은건지 막아놓은건지...음..

입구는 옆쪽으로 만들어놓았다. 무료관람할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줄이 너~무 길더라.




미술관 앞 분수대.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벤쿠버 올림픽 D-day 를 나타내주는..조형물?

여기 처음 왔을때는 22일인가 남았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참 빠르군!!




그 옆에는 봅슬레이 차량을 모셔놓았다.

나도 저기 앉고 싶었으나.. 나는 애기가 아니니..다른 사람 시선이 좀..ㄷㄷㄷ




다른 각도에서 찍은 분수대 사진




이번 올림픽 행사기간 명물이랄까.

랍슨 스퀘어 위를 관통하는 짚로프~

티비에서 군대관련 프로를 할때마다 나오던

"애인 있습니까!!" "없습니다!!" "애인 이름 3번 외친 후 뛰도록 합니다!!"를 연상케 한다.

사진상으로는 우측 하단으로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저쪽에서 출발해서 이쪽으로 오는거다.

사진을 밑에서 찍다보니 이런 착시현상이.. 




바글바글한 사람과 맑은 하늘.




조금 높은 장소에서 다시 찍은 모습.

이제는 어느 방향으로 내려가는건지 조금 보이는군.




저렇게 도심 상공 한가운데를 줄하나에 매달려서 내려가는 것도

재미있고 특색있는 것 같다. 이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났는지..




근데 반대편 탑까지 자동으로 도착하는게 아니라

다왔을 때쯤 사람이 줄을 열라게 당긴다.

자원봉사자일까?? 저 사람 엄청 힘들 것 같다.




바이올린으로 멋진 연주를 선사하던 소년 소녀.

동전을 좀 던져주고 싶었으나.. 지폐밖에 없어서 슬금슬금 눈을 피해 발걸음을 옮겨야했다.




무슨 물건을 팔면서도 편하게 사진 찍으라던 어떤 아저씨!




그냥 지나가지 말라고, 자기들 하루종일 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던 두 청년.




뱅글뱅글 돌아가는 동상인냥 춤추던 아저씨.

사진기 들이대니까 친절히 포즈까지 잡아주신다. 아..여기 사람들은 원래 다 이렇게 친절한가.




곰돌이가 자기 배 한번 두드리고 대머리 아저씨 배 한번 두들겨 본다.

서로 통하는 점을 발견하고는 방끗 웃던 대머리 아저씨.




스피커에 기타까지 무겁게 들고왔겠지만..

이상하게도 이 청년 근처에는 구경꾼이 몰려들지 않았다. 음악이 별로였나..




아까 춤추는 동상 아저씨도 그렇고 이 누나도 그렇고..

어떻게 이런 분장을 할 생각을 했을까. 신기하구만.

같은 동상 컨셉이긴 하지만 이 누나 수완이 더 좋았었던듯. 얼굴 참 작네.




야 너 아무리 웃고 있어도 힘든거 다 보이거든? ㅎㅎ

사실 그렇~게 잘 추지도 못하던데 .. ㅎㅎ




어쩌다보니 발걸음이 다시 이쪽으로 향해서.. 지나가는 김에 한컷 더.

사실 다음 날인 19일 학원 친구들과 짚로프를 한번 타보려 했으나

대기시간이 5~6시간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찾아가보지도 않았다.

재미야 있겠지만.. 6시간 기다릴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다운타운 한가운데에 마련한 CTV부스.

저 근처에 사람들 줄서있던건..설마 바리케이트 안으로 들어가서 티비한번 나와보려고??




버스를 타러 돌아가는 길에 다시 짚로프 밑을 지나쳤는데

이 아가씨 뭔가 문제가 생겨서 로프 한가운데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아저씨가 구출해 주긴 했지만..

이 아가찌.. 약 2분 사이에 수많은 인파의 카메라에 담겼을듯.



이렇게 지금 벤쿠버 다운 타운에는 수많은 길거리 퍼포먼스, 수많은 인파가 깔려있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19일 저녁에 식당, 펍 찾는데 두시간 이상 소비한 것 같다.

축제라서 즐거운건 좋지만

들어갈 술집이 없었을 때는 어찌나 짜증나던지..

하지만 이런 분위기 일주일 뒤면 다신 못 느낄 수도 있기에, 밉지는 않다.

그 안에 쇼트트랙 경기라도 직접 봐야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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