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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네디언들을 보면 참 부러운게 많다.
집도 으리으리 차도 으리으리.. 얼굴도 핸섬 or 뷰티풀, 키도 훤칠 .. 몸매도 굳 *-_-* 등등. -_-;
하지만 이런 물질적인 면이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더더욱 부러운 것이 있다.


바로,
 여유를 즐기며 인생을 사는 그들의 모습과 문화.


지하철에서건 버스에서건 길거리에서건
항상 바쁘고 힘든 일상에 쩔어 축 처져있는 한국인들의 모습과 크게 대조된다.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그냥 휙~! 고개를 돌리거나 못본채 하는게 아니라.. 항상 방끗방끗 웃고

내가 18캔짜리 맥주박스를 낑낑 거리며 들고가면
"그거 나랑 먹으려고 샀니?" 라며 농담을 건내는 행인도 있고
(금발 누님이었는데.. 그렇다고 할껄그랬나)

장 볼때 계산대에서 시간을 끌어 뒤에 사람이 길게 늘어서도
눈초리 주는 사람 하나 없으며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널 때에도
지나다니는 차 눈치볼 것 없이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추어 걸으면 된다.
경적소리, 눈초리, 이런거 없이 운전자가 알아서 멈추었다가 내가 길을 다 건넌 후 지나간다.

우리나라의 극단적인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되어 있는 나로써는
가끔은 이런 이들의 느린 문화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느림 속에서 그들의 여유를 느낄 때면
아.. 이게 선진문화이려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문화는 바로..



날씨가 조금이라도 좋으면,
잔디밭이나 백사장에 자리깔고 드러눕는 모습!!





사진을 보면 주말에 어디 공원으로 소풍 나온 사람들 같지만..
평일 한 낮에 찍은 잉글리쉬 베이(다운타운)의 모습이다.

다들 직장이 없는걸까? 평일 대낮에 잔디밭에서 노닥거릴 수 있다니..

이 날은 그래도 아직 쌀쌀해서 사람도 그닥 많지 않았지만, 
요즘에 가보면, 다들 여자는 비키니, 남자는 웃통을 훌렁 벗고 백사장에 드러누워있다.

 ㄱㄱ ㅑ~!!! 그래서 더 좋다.





벤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요트가 있는 사람들은 바다에 요트를 띄워서..캬..

주말에는 요트가 한 100대는 넘게 둥둥 떠다니더군.


나도 그들처럼 여유를 느껴보고자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싸들고 갔었다.






원래 저기서 공부하자고 모인건데.. 공부는 한글자도 안했었던;;


그래도 좋았다.


학교 노천에 누워 공부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여유로움, 평화로움.
그리고 집 앞 5분 거리에서 이런 소풍을 즐길 수 있다는 현실의 어색함.

온지 4개월이 지났지만, 벤쿠버는 아직 새로운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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